與 의원들 서초동 집회 참석…"당 차원 아닌 시민 한 사람으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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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28.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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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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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서 '검찰개혁 사법적폐 청산' 촛불 집회
與, 직접 참여·페이스북 독려 등 개별적으로 지원 사격
당 차원 참석 독려는 없어…본래 집회 의미 퇴색 우려도
페이스북에 집회 인증샷 이어져…"검찰개혁에 힘 보태"
【서울=뉴시스】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서울=뉴시스】윤해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제7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집회가 열린 28일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집회 참석 의사를 밝히고 직접 인증샷을 남기는 등 개별적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최근 검찰의 행태가 검찰개혁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며 "민주당은 촛불 시민과 함께 검찰 개혁을 반드시 이루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겸손한 성찰과 뼈를 깎는 개혁 노력을 등한시한 채 개혁을 방해하고 주인인 국민에게 저항한다면 엄중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검찰의 독립성은 무슨 일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민주적 통제 속에서 인권 존중과 정당한 법 집행으로 치우침 없이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김현권 의원은 일찍부터 촛불 집회 참여 의사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년만에 촛불집회 나갑니다. 3년 전에는 국정농단 규탄, 이번엔 검찰개혁 촉구"라며 "토요일 저녁 서초동에서 만납시다"라고 전했다. 김 의원도 "서초동에서 뵙겠다"며 참여 의사를 밝혔다.

상당수 의원은 직접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촛불 집회 관련 포스터를 올리며 참여를 독려했다.

【서울=뉴시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백혜련 의원은 페이스북에 포스터를 게시해 "검찰개혁은 국민의 명령,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누구도 뒤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을 위해 촛불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민병두·전해철·황희 의원 등도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과도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일부 의원은 촛불집회 참석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당 차원에서 집회를 주최한 것이 아니고 검찰 개혁에 대한 당초 목적이 퇴색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안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집회에서 정치인들이 발언하는 건 적절치 않을 것 같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석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검찰 개혁은 정치인들의 힘으로 넘을 수 있는 것이 아닌 국민의 힘이 모아져야하는 거니까 정치인이 마이크를 잡으면 분위기만 흐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석 의사를 밝힌 다른 수도권 의원도 "공식적으로 당 차원에서 누가 간다, 만다 집계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집회에 참석을 해도 개별적으로 참석을 하기 때문에 거기서 만나면 만났지 같이 가자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집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속속 인증샷을 올리며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서울=뉴시스】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안 의원은 "인산인해! 오늘부터 국민들이 검찰개혁을 시작한다"며 "국민이 무섭다"고 했다. 김성환 의원도 "지금 서초동. 정치검찰 물러나라. 공수처를 설치하라. 목소리가 거세다"며 인증샷을 올렸다.

민명두 의원은 "백만 촛불 다시 일어서다. 검찰개혁 촉구하는 민란"이라며 "왕복 10차선 끝도 없는 사람들. 서초역 사거리를 지나 예술의 전당까지 인산인해다. 국민이 주인이다는 외침이 넘친다"고 묘사했다.

박홍근 의원도 "역시 대단한 우리 국민들이다. 발 디딜틈이 없어서 더 이상 앞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며 "정말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뭉클하다. 이번 만큼은 검찰 개혁을 완수해야한다는 시대적 사명감을 이를 악물며 새기는 순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민주당은 공식 유튜브 채널 '씀'을 통해 촛불 집회를 실시간으로 생중계를 했다.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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