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최대 에미레이트항공, 25일부터 여객기 운항 축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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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23. 오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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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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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인천 노선 중단 발표했다 번복

아랍에미리트(UAE) 에미레이트 항공 여객기[로이터=연합뉴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중동 지역 최대 항공사인 아랍에미리트(UAE) 에미레이트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25일(현지시간)부터 여객기 운항을 당분간 축소한다고 22일 밝혔다.

에미레이트항공은 22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운항 중단 방침을 발표하면서 "항공 산업이 전대미문의 상황에 직면했다"라며 "매우 고통스럽지만 회사의 사업적 생존과 일자리의 안정성을 보호하기 위한 실용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관련 전개를 자세히 주시하면서 상황이 허락하는 즉시 여객 서비스를 재개하겠다"라며 "화물기는 계속 예정대로 운항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급여를 삭감하는 대신 직원을 해고하지는 않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직원에게 유급 또는 무급 휴가를 권장했고, 앞으로 석 달 간 기본급의 25∼50%를 삭감하기로 했다.

입사가 얼마 되지 않아 급여가 낮은 사원은 기본금을 삭감하지 않고 에미레이트 항공과 자회사 드나타의 최고경영자(CEO)는 석 달 간 기본급을 모두 반납하기로 했다.

이 항공사는 이날 오후 애초 25일부터 모든 여객기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가 2시간여 만에 "본국 귀환과 관련한 여러 정부와 고객의 요청을 받아들여 국경이 닫히지 않고 수요가 있다면 향후 공지할 때까지 일부 노선 운항을 계속한다"라고 번복했다.

유지되는 노선은 한국(두바이-인천)을 포함해 영국, 스위스,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일본, 싱가포르,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캐나다 등이다.

2019년 기준 에미레이트항공의 연간 운송 여객수는 약 5천900만명으로 하루 16만2천명꼴이다.

연간 여객기 운항수는 18만6천편이며 160여개 노선을 취항한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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