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 줄이고 돈 버는 '음식물 쓰레기 경제'

입력
수정2017.05.18. 오후 9:05
기사원문
오상연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앵커 ▶

음식물 쓰레기, 해마다 크게 늘면서 처리비용만 연간 1조 원에 육박할 정도라고 합니다.

악취에다 벌레도 잘 생기는 여름철을 앞두고 고민이 더 큰데요.

음식은 먹을 만큼만, 남은 건 자원으로 재활용해 환경도 살리고 돈도 아끼는 방법들을 오상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거리 곳곳은 활기를 띠지만 빨리 쉬어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도 곧잘 눈에 띕니다.

종량제 등의 대책에도 최근 2년간 20% 이상 급증하면서 하루에만 1만 5천 톤 넘는 음식물 쓰레기가 쏟아지고 매립이나 소각 같은 처리 비용으로만 1톤당 최소 15만 원, 연간 8천억 원에서 1조 원가량이 투입됩니다.

1인 가구나 외식 인구가 증가한 만큼 버리는 양도 많아졌습니다.

[조은애]
"원하는 만큼 살 수 없으니까 다 못 먹으면 버리게 되죠."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버리는 양만큼 요금을 내고 열 처리 후 퇴비 등으로 쓰는 기기를 도입한 이 아파트는 1년 만에 음식 쓰레기를 40% 이상 줄였습니다.

[김영란]
"과일 껍질 같은 것은 조금 마른 상태에서 버리고 물기 있는 것은 체에 밭쳐서 좀 물기를 빼고요."

음식물 폐수를 에너지로 활용하는 기술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하루 500톤씩 반입된 음식물 폐수는 투입 전력보다 에너지 효율이 4배 이상 높은 바이오 가스로 전환됩니다.

[이성범/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유기성사업처 처장]
"석탄이나 LNG 가스로 운영되던 시설에 바이오가스를 투입하면 환경적인 면이나 경제적인 면에서 훨씬 더 유리합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바이오 가스는 1㎥당 5천kcal가 넘는 에너지를 생산합니다.

연간 생산량으로 따지면 4인 가족 기준 4천500여 가구에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최근엔 식재료를 미리 손질해 놓거나 포장 없이 그램(g) 단위로 판매하는 매장도 등장했습니다.

[송경호/친환경 식재료 판매업체 대표]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음식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버려지는 자투리 부분들이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국내에서는 음식물 1/7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는데 이 가운데 20%만 줄여도 환경오염이나 식량 가치 훼손 등으로 투입되는 사회적 비용을 연간 5조 원씩 아낄 수 있습니다.

MBC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기자 (art@mbc.co.kr)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c) Since 1996, MBC&iMBC All rights reserved.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