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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서정원 수원삼성 감독이 한숨을 크게 쉬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상대 팀들은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정작 전력 유지에도 급급한 팀 상황에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수원은 현재 K리그 클래식 4위(승점 33·9승6무5패)로 순항하고 있다. FA컵도 8강에 올랐다. 비시즌 김민우를 제외하면 빅 네임 영입이 없었던 수원으로선 꽤 좋은 흐름이다.
하지만 서 감독은 매 경기 전력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 “무더위에 주 2회 경기가 이어져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하는데 팀 상황을 생각하면 쉽게 결정하기 힘들다. 이번 이적시장만 봐도 우리 팀 말고 다 2, 3명씩 영입하더라. 축구는 투자가 곧 성적인데 사실 답답하다.”
올 시즌 수원은 기존의 포백 대신 스리백을 가동하고 있다. 수비수가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고육지책이다. 하필 양상민(부상), 민상기(군 복무), 이정수(은퇴) 등 수비자원에서 이탈자가 많아 더 답답하다. 수원은 현재 곽광선, 매튜, 구자룡 세 명의 센터백만 정상 가동 중이다. 경고누적으로 한 명이 빠지기라도 하는 날이면 이종성 등 타 포지션 선수를 급히 훈련시켜 경기에 내보내고 있다. 웃지 못할 현주소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정상급 수비수 영입도 검토해봤지만 아직 성과는 없다.
서 감독은 “작년까지 내 머리에는 포백만 존재했다. 그런데 수비수가 없으니 포백을 도저히 쓸 수가 없다. 염기훈을 스트라이커로 올린 것도 수비를 살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전술 변화였다. 다행히 기훈이가 상황에 맞춰 측면과 최전방을 유연하게 움직일 줄 알아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은 지난 시즌 구단 첫 하위스플릿이란 굴욕을 겪으면서 절치부심 올 시즌을 준비했다. 다행히 서 감독의 전술 변화와 염기훈을 필두로 한 선수들의 투혼 덕에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1위 전북(승점 38)과도 차이가 크지 않다. 하지만 이제 막 시즌의 반환점이 돌았다. 지난 시즌에도 뒷심 부족으로 후반기 고전했던 수원이다. 안심할 수는 없다.
“7, 8월이 진짜 중요하다. 팀간 격차가 크지 않은 이때 승점을 쌓아야 한다. 보강이 조금만 더 원활하게 된다면 좋겠지…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서 감독은 목소리를 높였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기사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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