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코리아 국제포럼…"北 비핵화 해법은 통일·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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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2.21. 오후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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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남북 전문가들이 국제포럼에서 한반도 통일 등 보다 근본적으로 남북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를 위해 시민 사회가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는데요.
국영호 기자가 포럼이 열린 미국 워싱턴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남북 관계 전문가들은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현 상황을 냉철하게 바라보는 한편 새로운 길을 제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핵화와 제재완화를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리는 미국과 북한의 당면 현안을 넘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해야 할 때라는데 공감했습니다.

가장 먼저 논의된 건 북한을 둘러싼 상황 진단.

알리시아 캠피 아시아정치역사협회장은 한반도 주변국들이 남북통일 모멘텀 강화를 위해 재난 방지와 환경 관리, 교통,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08년까지 3년간 북한 주재 영국대사를 지낸 존 에버라드는 북한의 시각부터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에버라드 / 전 주북한 영국대사
-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북한 사람들은 여러분에게 자유를 위해 서둘러 달려가지 않을 겁니다. 그들에게 이 상황은 자유로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이질감이 있는 북한 주민들과의 통합 문제는 물론, 남북 간 경제 불균형 문제 해결도 필수 과제로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에버라드 / 전 주북한 영국대사
- "남북 간에는 거대한 경제적 차이가 존재합니다. 단순히 통일을 한다면, 북한 주민 대다수는 남한으로 넘어올 겁니다."

올해 싱가포르에서 전격 성사된 북미 정상회담의 의미도 되짚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정책 고문을 역임한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은 통일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에드윈 퓰너 /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
-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려는 과거 외교적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죠. 하지만, 이제 우리는 새로운 장의 시작에 있습니다."

퓰너 회장은 북한 비핵화는 타협하지 말아야 하는 약속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시민 사회가 한반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에드윈 퓰너 /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
- "평화와 안보를 확립하기 위한 노력으로 시민사회 참여의 활기찬 힘을 관찰해왔습니다. 그래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 때도 풀뿌리 시민운동의 힘을 옹호했던 것이죠."

주최 측인 글로벌피스재단의 문현진 의장은 통일로 가는 과정에 공고한 한미동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문현진 / 글로벌피스재단 의장
- "마셜 정책과 일본의 재건에서 보듯이 미국의 지원과 보호는 유럽과 일본 사람들의 자유의지 표현으로 국가와 지역의 변혁이 이뤄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미국 측에는 북한 비핵화에 필요한 전략적 접근법으로 통일 추구를 염두에 둘 것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문현진 / 글로벌피스재단 의장
- "한 가지는 분명한 건 최종 목표인 통일을 염두에 두고 이를 위해 꾸준히 그리고 체계적으로 노력하는 전략 정책의 중요성입니다. 다른 하나는 변화를 위한 역동적이고 필수적인 요소인 대중적 움직임을 인식하고 현명하게 지원하는 것입니다."

▶ 스탠딩 : 국영호 / 기자 (미국 워싱턴DC)
- "통일을 최종 목표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자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번 자리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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