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치인' 주이삭, 안철수 합당 철회에 "국민의당 탈당"[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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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8.17. 오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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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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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삭 국민의당 청년 부대변인 [주이삭 부대변인 페이스북]
국민의당 청년 부대변인을 맡은 주이삭 서울 서대문구의원(33)이 16일 국민의당 탈당을 선언했다. 안철수 대표가 이날 국민의힘과의 합당 최종 결렬을 발표한 데 대한 반발의 의미로서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우리 당의 초심을 잃은 모습과 비상식적인 판단에 휩쓸리는 모습을 보기 괴롭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은 “과거 국민의당은 제21대 총선 전 창당하며 ‘언행일치’란 슬로건을 걸고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이후 국민의당은 정치세력으로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유의미한 역할을 했고,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었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께 더욱 큰 지지를 보내달라며 ‘조건 없는 합당’ 약속을 스스로 했지만, 오늘 스스로 거둬들였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만 바라보겠다, 뱉은 말은 지키는 ‘언행일치’ 세력이라 국민께 호소했던 우리 당이다. 그러나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난 지난 몇 개월, 국민적 열망을 실현하는 중도정당의 모습보단 정쟁과 정치공학적인 것에만 몰두했다”고 성토했다.

주 의원은 “그간 지역에서 많은 분이 ‘하루빨리 합당해야 한다’는 말에 ‘곧 할 겁니다’라고 답해왔던 저는 우리 지역주민들께 신뢰받지 못할 정치인이 되고 싶지 않기에, 이제는 떠나겠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지난해 10월에도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불출마를 시사하자 “세간의 기대와 걱정을 한 몸에 받음에도 우리 스스로 서울시장 선거를 나서지 않겠다며 기회를 차버리는 메시지가 나간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탈당계를 제출했던 바 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안 대표의 합당 철회에 반발해 국민의당 경기도당 인사 33명이 탈당을 선언했다.
주이삭 국민의당 청년 부대변인 탈당 선언문


과거 국민의당은 제21대 총선 전 창당하며 ‘언행일치’란 슬로건을 걸고 국민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이후 국민의당은 정치세력으로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유의미한 역할을 했고,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국민께 더욱 큰 지지를 보내달라며 ‘조건 없는 합당’ 약속을 스스로 했지만, 오늘 스스로 거둬들였습니다.

국민만 바라보겠다, 뱉은 말은 지키는 ‘언행일치’ 세력이라 국민께 호소했던 우리 당입니다.

그러나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난 지난 몇 개월, 국민적 열망을 실현하는 중도정당의 모습보단 정쟁과 정치공학적인 것에만 몰두했습니다.

더 이상 우리 당의 초심을 잃은 모습과 비상식적인 판단에 휩쓸리는 모습을 보기 괴롭습니다.

그간 지역에서 많은 분들이 “하루빨리 합당해야 한다”는 말에 “곧 할겁니다”라고 답해왔던 저는 우리 지역주민들께 신뢰받지 못할 정치인이 되고 싶지 않기에, 이제는 떠나겠습니다.

그래도 함께했던 시간은 귀했습니다. 그간 다른 생각으로 전했던 제 발언에 상처 입었을 당원동지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야권통합과 정권교체의 큰 물결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합니다.

주이삭 서대문구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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