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우리 당의 초심을 잃은 모습과 비상식적인 판단에 휩쓸리는 모습을 보기 괴롭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은 “과거 국민의당은 제21대 총선 전 창당하며 ‘언행일치’란 슬로건을 걸고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이후 국민의당은 정치세력으로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유의미한 역할을 했고,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었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께 더욱 큰 지지를 보내달라며 ‘조건 없는 합당’ 약속을 스스로 했지만, 오늘 스스로 거둬들였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만 바라보겠다, 뱉은 말은 지키는 ‘언행일치’ 세력이라 국민께 호소했던 우리 당이다. 그러나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난 지난 몇 개월, 국민적 열망을 실현하는 중도정당의 모습보단 정쟁과 정치공학적인 것에만 몰두했다”고 성토했다.
주 의원은 “그간 지역에서 많은 분이 ‘하루빨리 합당해야 한다’는 말에 ‘곧 할 겁니다’라고 답해왔던 저는 우리 지역주민들께 신뢰받지 못할 정치인이 되고 싶지 않기에, 이제는 떠나겠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지난해 10월에도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불출마를 시사하자 “세간의 기대와 걱정을 한 몸에 받음에도 우리 스스로 서울시장 선거를 나서지 않겠다며 기회를 차버리는 메시지가 나간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탈당계를 제출했던 바 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안 대표의 합당 철회에 반발해 국민의당 경기도당 인사 33명이 탈당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