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후원·직원 퇴직금…땡처리 외유" 김기식 논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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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4.11.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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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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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당은 오늘(11일)도 김기식 금감원장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총공세를 폈습니다. 이번에는 의원 시절 받은 정치 후원금 일부를 자신이 속한 모임에 이체하고, 보좌직원들에게 퇴직금으로 준 게 새로 논란이 됐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식 금감원장이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냈던 정치자금 보고서입니다.

임기 만료를 열흘 정도 앞뒀던 2016년 5월 19일. 의원회관 902호를 사무실 주소로 둔 '더좋은미래'에 연구기금 명목으로 5천만 원이 이체됩니다.

'더좋은미래'는 김기식 당시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이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더좋은미래'는 김 前 의원(김기식 원장) 사무실에 사무실을 두고 있었습니다. 김 前 의원으로부터 5천만 원을 기부받았다는 이야기인데…]

다음 날에는 보좌직원 퇴직금 명목으로 200만 원에서 500만 원까지 모두 2천 200만 원이 이체됐습니다.

평소 가깝게 지냈던 의원들에게도 100만 원에서 200만 원씩 후원금을 이체했습니다.

야당은 남은 후원금을 반납하지 않고, '셀프 후원'을 하거나 가까운 사람들과 나눠쓰면서 이른바 땡처리를 한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습니다.

보좌진과 함께 다녀온 출장도 계속 논란입니다. 공적인 출장이었다는 김 원장의 해명이 있었지만 로마에서 바티칸 대성당이나 콜로세움을 가는 등 관광지에서 결제한 영수증이 나왔습니다.

[조배숙/민주평화당 대표 : 가히 적폐 백화점이라 할 만합니다. 수법의 다양함과 뻔뻔함이 전 정권 적폐와 오십보백보입니다.]

여기에 김 원장이 2008년 미국 연수를 간 비용의 출처, 전 효성그룹 부사장 아내로부터 500만 원의 정치 후원금을 받은 배경 등, 야당은 김 원장의 해명이 충분치 않다며 파상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공진구,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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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운 기자(gow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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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프로필

2007년에 입사한 최고운 기자는 늘 밝은 웃음으로 취재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사회부 경찰기자, 서울시청, 보건복지부 출입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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