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 사태를 일부 해제한 가운데 한국을 예로 들면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할 것을 경계하고 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 재생 담당상은 17일 NHK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역사를 보더라도, 전문가 여러분의 의견도 '두번째 파도가 발생한다'는 것"이라면서 "한국이나 독일을 보더라도 두번째의 큰 파도가 일어나서 오고 있다. 이것을 우리가 확실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내 일부 지역에 긴급 사태가 해제되자 외출이 늘고 있다는 지적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을 경고하기 위해 한국을 예로 든 것이다.
앞서 일본은 지난 14일 전국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총 39개 현에 대한 긴급사태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달 7일 도쿄 등 전국 7개 지역에, 16일에는 전국에 대해 긴급사태를 선포했었다. 당초 이달 6일까지 긴급사태 선언이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5월 초 황금연휴 시기, 이를 이달 말까지 연장키로 결정했었다. 그러면서도 감염 상황에 따라 조기 해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긴급사태를 일부 해제한 지난 14일 한국 사례를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한국도 지난주 나이트클럽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보신 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국이나 한국 또는 유럽과 미국도 그렇지만 (확진자가) 바짝 줄었더라도 다시 꺼진 불이 타오르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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