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홍콩은 이제 공산당 치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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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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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홍콩은 이제 중국 공산당 치하의 한 도시일 뿐이라며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을 다시 한번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 신장 지역 인권침해 단체들과 연계된 기업들에 대해 경보를 발표하는 등 미중 간 신경전도 계속됐는데요.

홍콩의 미래에 대해 중국의 자본이 대거 들어가면서 경제 중심지로서의 위상이 퇴색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 사람들이 중국 공산당 엘리트들의 변덕에 예속될 수 있어 슬프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홍콩은 이제 공산당이 운영하는 또 하나의 도시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자유로운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번영하며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이제 그곳은 공산당이 운영하는 또 하나의 도시가 될 겁니다."]

홍콩 영토 내에 있는 외국인들도 홍콩 보안법을 위반하면 모두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여기에 미국인도 포함됩니다. 이것은 터무니없고 모든 국가에 대한 모독입니다."]

윌버 로스 상무 장관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에 아시아 본부를 둔 기업들이 홍콩 보안법 제정으로 이전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홍콩에 있는 글로벌 기업은 지난해 천 5백 개가 넘고 미국 기업이 이 가운데 1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에 대한 압박 조치도 이어졌습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는 중국 화웨이 등을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공식 지정했습니다.

미 상무부도 중국 신장 지역의 인권 침해에 연루된 단체와 거래하는 미국 기업에 경보를 내렸고, 제품 수입도 막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아시아의 금융 허브였던 홍콩의 미래가 크게 퇴색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최근 중국 기업이 홍콩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주식과 부동산 거래를 했고,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압박이 계속될수록 중국 자본 유입이 가속화 돼 홍콩의 경쟁력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김철우 기자 (cwkim@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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