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인재 산실로 뜬 '휴스타'···대구경북형 일자리창출 모델로 주목

입력
수정2020.12.03. 오후 6:16
기사원문
손성락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혁신아카데미 실무교육 후 취업
2023년까지 3,000명 양성 목표
"지역·기업 성장 밑거름 되겠다"
휴스타 프로젝트에 참여한 교육생들이 쿠카로보틱스를 방문해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시

[서울경제]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대학을 다닌 A씨는 대구·경북형 일자리 창출모델인 ‘휴스타(HuStar) 프로젝트’ 덕분에 졸업도 하기 전에 원하는 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다. 휴스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설된 혁신아카데미에서 5개월 간 실무교육을 받은 뒤 대구의 로봇기업인 옵티머스시스템에 3개월 인턴을 거쳐 최근 정규직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A씨를 포함해 혁신아카데미 1기생 3명이 옵티머스시스템에 채용됐다. A씨는 “교육과정 동안 옵티머스시스템을 비롯 15개 이상의 로봇기업으로부터 생생한 정보를 듣고 기술을 익힐 수 있어서 입사 후 빠른 현장적응은 물론 시야를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휴스타 프로젝트가 미래산업 분야 핵심인재를 속속 배출하며 주목받고 있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휴스타 프로젝트는 로봇, 미래형 자동차, 의료, 정보통신기술(ICT), 물 등 대구의 8대 신성장 산업분야에 대한 기업수요 맞춤형 혁신인재 양성과 지역 정착, 청년인재 유출 방지 등을 위해 산·학·연·관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성장산업 분야에서 오는 2023년까지 혁신인재 3,000명 이상 양성을 목표로, 대구시가 경북도와 함께 지난해 3월 기본계획을 마련, 추진 중이다.

휴스타 프로젝트는 중앙정부 주도로 추진했던 과거 인재양성사업과는 달리 지방정부가 주도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지자체와 지역대학, 연구·지원기관, 지역기업이 함께 기업수요에 맞는 혁신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이 인재가 지역에 정착해 기업의 성장을 주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프로젝트에는 기업이 교육생 선발, 교육과정 운영, 취업연계 등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휴스타 프로젝트는 크게 혁신아카데미와 혁신대학으로 구분, 운영된다. 혁신아카데미는 대학원 수준의 고급 현장실무 교육(5개월)과 참여기업 인턴근무(3개월) 등 8개월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강한 1기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육생 62명 가운데 46명이 취업에 성공, 74%의 높은 취업성과를 올렸다.

휴스타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면서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부터 시작한 혁신아카데미 2기의 모집 경쟁률은 1기 3.71대1 보다 높은 3.9대1을 나타냈다. 2기생 가운데 이미 21명은 조기 취업했고 나머지 61명은 3개월 간 인턴과정을 마친 후 취업할 예정이다.

혁신대학은 올 3월 첫 운영을 시작했다. 로봇(경북대), 물(영남대), 미래형자동차(계명대), 의료(계명대·금오공대), ICT(경북대) 등 5개 분야 6개 사업단에서 분야별 대학 재학생 221명을 교육생으로 선발, 2년 과정으로 운영한다. 실험·실습 및 프로젝트형 교과목 40%가 포함된 특별과정(총 30학점 이상)이 운영된다. 일례로 로봇분야 혁신대학에 선정된 경북대에서 이론과 실무를 익히고 있는 교육생 40명은 글로벌 로봇기업을 찾아 현장감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대구에 사업장을 둔 현대로보틱스, 쿠카로보틱스 코리아, 한국 야스카와전기 등이 혁신대학사업에 참여해 교육생에게 직접 로봇 프로그램밍과 관련한 교육을 해주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휴스타 참여기업에 대해 혁신아카데미 기업인턴비 지원(3개월), 재직자 무료교육 지원, 혁신인재 채용기업 인건비 지원(1년), 각종 기업지원사업 가점부여, 취업 후 고용노동부 청년내일채움공제 연계 등 다양한 지원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혁신아카데미 1기의 높은 취업률은 고무적”이라며 “휴스타 출신 혁신인재가 신성장산업 및 기업성장 기반의 밑거름이 되도록 성공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