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0시1분께 서울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된지 7시간 만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고 7시간여 수색을 진행했고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시신은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44분께 종로구 가회동에 있는 시장 공관을 나섰다. 이후 딸이 박 시장과 연락이 되지않자 오후 5시17분께 112에 전화를 걸어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이상한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지금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신고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공관을 나선 이후 종로구 와룡공원으로 향했다. 박 시장은 오전 10시53분께 와룡공원 인근 CC(폐쇄회로)TV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남긴 뒤 자취를 감췄다. 경찰이 박 시장의 통화 내역과 위치를 조회한 결과 박 시장은 오후 2시42분께 와룡공원에서 지인과 통화를 했고 오후 4시께 성북구 북악산에 있는 북악골프연습장에서 위치 신호가 끊겼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580여명과 드론, 수색견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특히 박 시장의 '미투 사건'이 경찰에 접수됐다는 소문이 알려지면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는 외출 당시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메고 있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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