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50조원 인프라 투자해 내수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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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6.02. 오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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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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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축제 맞아 소비쿠폰
일부 지역 단체관광 허용


잇단 도시 봉쇄로 위기에 처한 중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응급 처방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의 특효약으로 꼽히는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확대를 비롯해 내수를 살리기 위한 소비·관광 부양책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중국 경제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부양책보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에 따르면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 총리 주재로 간담회를 열고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해 국가정책은행의 인프라 사업 신용대출 한도를 8000억위안(약 150조원) 늘리겠다고 밝혔다. 국무원이 인프라 투자 대출 지원에 할당한 8000억위안은 작년 국가개발은행 등 3대 정책은행의 위안화 신규 대출 규모 1조6500억위안의 절반에 해당한다.

앞서 국무원은 지난달 31일 공개한 '경제 안정 33종 패키지 정책'에서 인프라 건설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를 유도한다는 내용을 담았는데, 이번에 정책은행의 구체적 지원 목표를 새로 제시한 것이다.

인프라 투자는 대표적인 경기부양책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중국 정부는 연초부터 인프라 투자 확대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방역정책과 민생 안정에 투입되는 예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인프라 투자 확대에 투입할 재원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국무원은 정책은행 자금까지 인프라 투자에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잇단 도시 봉쇄로 얼어붙은 중국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한 지원책들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소비지출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기여율이 60%대에 달하는 만큼 소비를 살려 중국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상반기 최대 쇼핑축제인 '6·18(6월 1∼18일)' 행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타오바오, 징둥닷컴 등 온라인 쇼핑 플랫폼들이 300위안당 50위안 할인이라는 혜택을 내놓은 가운데 정부도 디지털 가전제품 등에 대해 최대 15% 할인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3일부터 시작되는 단오절 연휴를 앞두고 단체관광을 허용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관광 활성화 대책도 내놨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코로나19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허난성 등 10개 이상의 지방 성이 단체관광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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