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가해자 지목된 KBS 기자, 피해자 명예훼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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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A 씨 "무고 아닌 명예훼손으로 건 이유 이해 안 돼"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사진=김수정 기자/자료사진)
KBS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했던 A 씨가 같은 부서에 있었던 B 기자에게 성추행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B 기자가 A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A 씨는 26일 CBS노컷뉴스에 "B 기자가 검찰에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조만간 B 기자와 저는 경찰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A 씨는 "B 기자를 명예훼손했다는 내용의 고소 사실을 통지받았다. (경찰은) 제가 인터넷에 글을 올린 게 사실인지 확인했다. 사실 적시와 허위 사실 적시인 부분이 있다고 했고, 아직 고소장 확인 전이지만 골자는 'KBS 기자에 대한 명예훼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처음 이 사건을 제가 경찰에 고소했을 때도, 이번 일이 대중에게 알려졌을 때도 (B 기자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주장을 꾸준히 했기 때문에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정말 억울하다면 어째서 무고가 아니라 명예훼손으로 걸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CBS노컷뉴스는 B 기자에게 A 씨를 명예훼손 고소한 배경과, 성추행 사실을 부인하는 것인지 묻기 위해 전화와 문자로 연락을 취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SNS에 당시 팀장이던 KBS 현직 기자 B 씨에게 강제추행 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고, 오히려 사내에서 2차 가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이 글에서 자신과 가해자는 물론 당시 동료들의 실명을 밝혔고, 당시 상황을 매우 구체적으로 적었다.

당시 KBS 측은 공식입장을 내어 "회사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철저히 파악하기 위해 감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감사 상황을 묻자 KBS 측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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