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 없는 ‘北 선전’…주민들 소음 피해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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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10.15. 오후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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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파주 지역 주민들은 새벽마다 잠에서 자주 깬다고 합니다. 북한이 확성기를 사용해 쉬지 않고 선전 방송을 틀어대기 때문입니다.

곽정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낮에도 들리고,

"삼천리~ 강촌에~"

밤에도 들리고.

"이리저리 떠들어 대는 남조선 반역자들이다!"

북한의 선전방송이 귀를 점령한 이곳은 파주 탄현면입니다. 북한은 우리 주민들의 월북을 유도합니다.

[이은천/ 파주시 대동리]
"밤이 깊어지면 애달프게도 얘기해요. 심지어 '너희 힘들지? 우리나라로 와~ 북한으로 와~ 너무 좋아' 꼬시기도 하고."

"새벽 3시가 넘었습니다. 적막감이 감돌아야 할 시간이지만 이렇게 대남 방송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한밤중에도 소음은 끝이 없습니다. 전화벨 소리와 비슷한 최고 67 데시벨입니다. 야간에는 45데시벨을 넘으면 경찰 신고가 가능합니다.

[김현철 / 파주시 대동리]
"계속 윙윙거려요. 우리 일하고 들어와서 자야 하는데 신경 쓰이죠. 좀 예민한 사람들은 밤에 잘 못 자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지만 우리는 최근 심리전을 대폭 줄였습니다. 우리 군의 확성기가 시끄럽다는 민원 때문입니다.

[조성숙 / 파주시 대동리]
"(대북방송은) 문재인 대통령 처음 취임하셨을 때는 아예 없었어요. 요새 미사일 쏘고 조금 했다가, 다시 (밤에는) 안 하고 있어요."

파주 주민들은 접경지라는 불안감에 북한의 확성기 공격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
kwak@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이재근, 그래픽: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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