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투자처로 떠오른 금, 얼마나 더 오르나
올 하반기에도 금 값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이어져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이 여전히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글로벌경기 부진 우려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한다. 중앙은행이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돈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금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실제 미국채 10년물과 금 가격은 과거 역상관관계를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금이 하반기 유망 투자처라고 진단한다. 블룸버그는 "증시와 달러 가치가 요동치는 가운데 금 가격이 최근 2년간 가장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금 가격 예상치도 뛰고 있다. JP모간체이스의 나타샤 카네바는 금 가격이 올 4분기 온스당 1405달러까지 오른 뒤 내년 말에는 1480달러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ABN 암로의 조르쥬 볼은 금 값이 내년에 1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전환은 미국 경기여건 불확실성 확대로 해석돼 금가격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럽 정치 및 경제적 불확실성은 유럽발 금 상장지수펀드(ETF)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테크, 수수료·세금 따져야
수수료, 세금, 살 때와 팔 때의 가격차이 등의 거래비용을 고려하면 KRX 금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KRX금시장은 시장에서 형성되는 실시간 가격으로 금 가격을 책정한다. 수수료는 0.3% 내외의 증권사 온라인 수수료만 부과된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골드뱅킹과 금펀드, 금은방을 이용한 금 투자 시에는 약 1~5% 수준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골드뱅킹은 장 거래 시 매매기준율에 1%, 실물 거래 시 매매기준율에 5%를 각각 곱해 수수료를 산정한다.
여기에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가 세금으로 부과된다. 금펀드 역시 선취수수료 1~1.5%가 부과되고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가 붙는다. 통상 일반 금은방에서 금 실물을 거래하는 경우에는 가격에 포함해 약 5%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은행 관계자는 "금은 가격 변동성이 매우 커서 장기적 추세에서 가격이 형성된다"면서 "포트폴리오 내 대체 자산의 개념으로 일부 편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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