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더 오르기 전에 '金'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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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7.11. 오전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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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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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금값이 연일 상승세를 보인다. 금 국제시세는 1년 전 트로이온스(약 31.1g)당 약 1200달러에서 이달 초 1400달러까지 16% 이상 뛰었다.

금값이 오른 이유는 국제 금 가격과 환율이 올라서다. 국내 금값은 국제 금값에 원/달러 환율을 곱한 뒤 다른 수급 요인 등을 반영해 정해진다. 미·중 무역 전쟁이 심화하고 글로벌 경기가 불안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안전자산인 금 값이 뛰고 있다.

덩달아 금펀드 수익률도 올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설정 12개 금펀드 수익률은 최근 1개월 새 13.94%를 기록했다. 금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13.19%에 달했다.

◆유망 투자처로 떠오른 금, 얼마나 더 오르나


올 하반기에도 금 값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이어져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이 여전히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글로벌경기 부진 우려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한다. 중앙은행이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돈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금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실제 미국채 10년물과 금 가격은 과거 역상관관계를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금이 하반기 유망 투자처라고 진단한다. 블룸버그는 "증시와 달러 가치가 요동치는 가운데 금 가격이 최근 2년간 가장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금 가격 예상치도 뛰고 있다. JP모간체이스의 나타샤 카네바는 금 가격이 올 4분기 온스당 1405달러까지 오른 뒤 내년 말에는 1480달러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ABN 암로의 조르쥬 볼은 금 값이 내년에 1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전환은 미국 경기여건 불확실성 확대로 해석돼 금가격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럽 정치 및 경제적 불확실성은 유럽발 금 상장지수펀드(ETF)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테크, 수수료·세금 따져야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한국거래소(KRX)에서 운영하는 금 시장, 은행권 골드뱅킹을 활용한 장내 거래와 금 선물 및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금펀드, 금은방 등을 이용한 장외 금 실물투자가 있다. 투자자들은 금 투자 시 수수료, 세금 등을 따져보고 합리적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수수료, 세금, 살 때와 팔 때의 가격차이 등의 거래비용을 고려하면 KRX 금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KRX금시장은 시장에서 형성되는 실시간 가격으로 금 가격을 책정한다. 수수료는 0.3% 내외의 증권사 온라인 수수료만 부과된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골드뱅킹과 금펀드, 금은방을 이용한 금 투자 시에는 약 1~5% 수준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골드뱅킹은 장 거래 시 매매기준율에 1%, 실물 거래 시 매매기준율에 5%를 각각 곱해 수수료를 산정한다.

여기에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가 세금으로 부과된다. 금펀드 역시 선취수수료 1~1.5%가 부과되고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가 붙는다. 통상 일반 금은방에서 금 실물을 거래하는 경우에는 가격에 포함해 약 5%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은행 관계자는 "금은 가격 변동성이 매우 커서 장기적 추세에서 가격이 형성된다"면서 "포트폴리오 내 대체 자산의 개념으로 일부 편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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