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막말로 일부 경합지역 열세로… 통합당, 수도권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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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우세 강남 3구서도 불안… 서울 20석+α서 15∼17석으로 하향


4·15 총선을 코앞에 두고 미래통합당의 수도권 표심 전략에 초비상이 걸렸다. 기존에 경합으로 분류했던 일부 지역이 지난주에 비해 열세로 기우는 등 1주일 새 수도권 판세가 불리해졌다는 자체 판단 때문이다. 통합당은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며 다잡기에 나섰다.

통합당은 당초 서울 전체 49석 중 20석 이상 확보를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에는 15~17석으로 낮게 잡았다. 얼마 전부터는 전통적 우세 지역인 강남 3구도 모두 석권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송파을(배현진), 송파병(김근식) 지역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중이다. 강북 지역도 초접전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중·성동갑(진수희), 중·성동을(지상욱), 동대문을(이혜훈), 영등포을(박용찬), 마포갑(강승규), 서대문갑(이성헌) 등이 박빙 지역이다.

통합당 내부에선 경기와 인천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지지세가 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만 해도 경기·인천 72석 중 30석을 바라보는 분위기였는데 최근 25~27석으로 판세 전망이 낮춰졌다. 남양주와 안산, 안양 등이 격전지다. 통합당 관계자는 8일 “서울과 마찬가지로 경기에서도 1~2% 포인트 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막판 보수층 결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열세의 이유로는 최근 통합당 후보들의 잇따른 막말 논란이 배경으로 꼽힌다. 수도권 민심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강하다. 여야 텃밭에 비해 부동층이 많은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선 조그만 악재라도 큰 논란으로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통합당은 전반적인 흐름이 좋은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분위기를 수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전체 지역구 253석 가운데 130석 수성 목표는 가져가고, 분위기가 좋은 TK와 PK의 힘을 받아 수도권도 잘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며 “다만 수도권은 막판까지 분위기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긴장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도 “충청에서도 통합당 기세가 치고 올라가는 상황”이라며 “수도권에서 마지막 바람을 불어일으킨다면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나라의 명운을 건 선거다. 유권자의 잘못된 판단이 나라를 나락에 떨어뜨리기도 한다”며 “21대 국회에서 통합당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국회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서 잘못 돌아가는 나라의 방향을 제대로 틀어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희정 기자, 시흥·안산=김이현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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