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측 "'이기야' 등 3명과 박사방 공동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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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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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송치되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연합뉴스.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이 유포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는 조주빈(24)을 포함해 여러 명이었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조주빈의 변호를 맡은 김호제(38·사법연수원 39기) 변호사는 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조 씨 외에 '붓다', '사마귀', '이기야'라는 닉네임을 가진 3명의 박사방 관리자가 더 있었다"며 "총 4명이 박사방을 공동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박사방 운영자였다가 별도의 유사한 대화방을 운영해 기소된 '태평양원정대' 이 모(16) 군에 대해 "(박사방에서) 관리자급의 역할을 하며 조 씨와 공동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닉네임 '박사'가 대화방에 24시간 가까이 상주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박사방 운영자는 여러 명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1층 현관에서 취재진에게 "박사방의 유료 회원은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것보다 더 적다는 것이 조 씨의 입장"이라며 "경찰에서 추산한 1만5000명이라는 숫자도 중복 회원이 포함된 것이기에 실제로는 그 이하일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범죄로 인한 수익이 발생한 시점은 지난해 9월 말 정도로 보인다"며 "공범들 사이에 수익 분배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모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조주빈에 대한 5차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이날 오후 2시 10분께부터 조 씨를 불러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과 회원 관리 방식, 공범들과의 관계 등을 추궁하고 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피해 여성의 신상정보를 넘기는 등 조주빈의 범행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파악된 강 모(24·구속기소) 씨를 포함해 조 씨와의 공모 혐의로 구속기소 된 한 모(27) 씨 등 박사방 운영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4명은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추가 혐의가 드러나면 소환해 보강 조사할 방침이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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