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신’ 그업체 주소는 플로리다, 전화는 포르투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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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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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왼쪽), 대구시가 백신 구매를 위해 접촉했다는 업체의 홈페이지 상황. 유튜브 화면,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 페이스북 캡처


대구시가 화이자 백신 구매와 관련해 제안을 받았다는 무역업체의 주소지와 전화번호의 국가가 다르고, 또 논란 이후 홈페이지가 접속 불가한 상태라고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3일 밝혔다.

여 보좌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구시의 백신 구매 제안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플로리다 주소’ ‘포루투칼 전화’ ‘홈페이지 수정 중’ ‘백신 사기 주의’ 등의 태그를 달았다. 메디시티 대구협의회가 백신 구매를 위해 접촉했다는 무역업체가 수상하다는 내용이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띄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안내 문구도 첨부했다.



여 보좌관은 “화이자 본사는 국제수사를 통해 불법이 확인되면 가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다”며 “대구시에서 복지부와 협의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협의까지 한 사실은 없다. 메디시티 대구협의회가 지난 4.7일 백신확보가 가능하다는 자료를 보냈으나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자료를 보내면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자료 제출도 없었고 더이상 연락도 없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대구시가 지난달 29일 복지부로 보낸 자료를 내부 검토를 했고, 바이알당 용량, 접종 용량이 허가된 화이자 백신과 달라 정품이 아님이 의심되는 상황이어서 화이자에 진위여부를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여 보좌관은 “이러한 구매 제안은 그동안 다양한 곳에서 민원이 제기되어 왔으나 대부분 정품이 아니거나 구매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대부분 해프닝으로 끝났다”며 “이번 건도 마찬가지인데 대구시에서 먼저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다행히 잘 마무리 되었고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지자체가 주시는 제안은 언제든 확인하고 구체적인 사항이 있으면 적극 협의하겠다”고도 했다.

3일 오후 광주 북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용 주사기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백브리핑에서 “백신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절차를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화이자가 정부와 국제기구 외 제 3의 단체를 통해 한국 유통을 승인한 바 없다는 점도 강조한 뒤 “대구시가 연락한 무역업체는 공식 유통경로가 아니고 바이오엔텍과의 거래도 아닌 것으로 파악돼 진위가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 ‘대구시정뉴스’에서 “대구시와 대구시의사회, 메디시티협의회가 외국에 백신 공급 유통 쪽으로 공문도 보내고 협의를 하면서 어느 정도까지 단계까지는 진전을 시켰지만 그다음 단계는 정부가 해야 할 몫”이라며 밝혔다. 그 규모를 3000만 명 분이라고 홍보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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