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

美人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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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조선 후기의 풍속화가 신윤복(申潤福:1758 ~?)의 그림.

미인도
작가 신윤복
종류 비단 위에 채색
크기 114.2×45.7㎝
제작년도 18세기 말기~19세기 중기
소장 간송미술관

세로 114.2㎝, 가로 45.7㎝이다. 비단 위에 채색을 하였으며,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신윤복은 조선 후기 사람으로 김홍도(金弘道)·김득신(金得臣)과 더불어 조선의 3대 풍속화가로 꼽힌다.

그의 풍속화들은 당시의 살림과 복식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조선 후기의 생활상과 을 생생하게 전하여 준다. 그의 대부분의 작품에는 짤막한 찬문(贊文)과 함께 자신의 관지(款識)와 도인(圖印)이 곁들여 있지만, 한결같이 연대를 밝히고 있지 않아 화풍의 변천 과정을 파악하기 어렵다.

이 작품은 신윤복의 사실주의미의식을 엿볼 수 있는 그림으로, 머리는 트레머리라고 하는 가발을 얹어 장식하고, 저고리 춤이 짧고 너비가 넓은 치마고 삼작노리개고름을 수줍은 듯 매만지고 있는 젊은 여인을 묘사하였다. 동그랗고 자그마한 얼굴에 둥근 아래턱, 다소곳이 솟은 콧날과 좁고 긴 코, 약간 통통한 뺨과 아담한 입, 가느다란 썹에 쌍꺼풀이 없이 긴 눈, 귀 뒤로 하늘거리는 잔 귀밑머리털은 우리 나라의 전통적 미인상을 보여준다.

쪽물을 들인 회청색 치마에 받쳐 입은 남자주색의 삼회장저고리, 옆구리의 자줏빛 고름 등은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할 뿐 아니라 우리 나라 옷맵시의 멋을 한껏 자랑하고 있다. 또한 말려올라간 치마 끝으로 한쪽만 살짝 드러나는 외씨버선과 고개 숙여 응시하는 여인의 표정은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해준다.
신윤복은 이러한 전통적 미인을 섬세하고 깔끔한 선으로 그려내고, 엷은 채색을 함으로써 더욱 단아한 분위기를 나타내었다. 한편 기법상으로 볼 때 얼굴의 묘사에서 입체적인 표현을 하려는 의도보다는 단지 선으로 간명히 그리고 있어 사녀도 계층의 전통적 수법을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존의 왕족이나 사대부의 권위적 초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인물화로서의 예술성이 높은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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