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세월호 5주기 앞두고 “세월호 유가족, 징하게 해쳐 먹는다”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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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4.16. 오후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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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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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글 논란
차명진 전 의원(사진=페이스북 캡처)


자유한국당 소속인 차명진(60) 전 의원이 15일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진짜 징하게 해쳐먹는다” “지구를 떠나라” 등의 막말을 퍼부었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 하루 전인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이 개인당 10억원의 보상금을 받아 이걸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며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 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 나 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서라도 그 돈 못 쪼개겠다”고 적었다. 이어 “(유가족들이)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전 대통령), 황교안(한국당 대표)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박 전 대통령과 황 대표(당시 법무부 장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책임자 17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처벌을 촉구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차 전 의원은 “에먼 사람한테 죄 뒤집어 씌우는 마녀사냥은 사회를 병들게 하고 해당자를 죽이는 인격살인”이라며 “정 의심스러운 게 있으면 당신들이 기레기들(기자를 비하하는 속어) 꽉 잡고 있으니 만천하에 폭로해라”라고 적었다. 이어 “대신에 그거 조사해서 사실무근이면 지구를 떠나라. 지겹다”고 말했다.

차 전 의원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최측근으로 김 전 지사와 함께 민중당(1990~1992년 존재했던 진보정당) 활동을 하다가 김 전 지사가 신한국당으로 입당해 국회의원이 되자 보좌관을 맡았다. 김 전 지사가 경기지사가 되자 경기도 공보관 등을 역임했고, 2006년 7월 보궐선거(17대 국회)에서 부천 소사 지역구 의원으로 배지를 달아 18대 총선에서 재선을 했다. 하지만 19대, 20대 총선에서는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낙선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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