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35% 뛴 `LX세미콘`…외국인 담는 이유있다 [박해린의 뉴스&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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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2.13.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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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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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계속해서 이어가 보죠.

박 기자, 배당주 얘기는 잘 들었고, 오늘 시장에서 주목받은 기업 하나 다뤄주시죠.

<기자>

오늘은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LX세미콘을 다루겠습니다.

LX세미콘은 오늘만 하더라도 5% 올랐습니다.

일주일 새 주가가 35%가량 뛴 겁니다.

<앵커>

누가 이렇게 주가를 끌어올린 겁니까?

<기자>

외국인입니다.

오늘은 자금을 뺐지만 외국인은 지난 금요일까지 13거래일간 줄곧 LX세미콘에 자금을 넣었습니다.

지난주 한 주간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자금을 넣은 종목이 LX세미콘입니다. 규모로 따지면 약 544억원 수준입니다.

<앵커>

외국인의 자금이 몰리고 있군요.

박 기자, LX세미콘이라고 하면 아직 낯설게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기자>

구 실리콘웍스입니다.

LX세미콘은 지난 5월 LG에서 분할된 신설 지주회사인 LX홀딩스의 자회사입니다.

LX홀딩스로 편입된 이후 실리콘웍스에서 LX세미콘으로 사명을 바꿨고요.

LX세미콘은 국내 1위의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업체로 디스플레이 패널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을 설계, 판매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 왜 이렇게 주가가 오른 겁니까?

<기자>

올해 가격 상승세로 실적 개선을 이끈 디스플레이 구동칩이 내년에는 출하량 확대까지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은 "주요 고객들의 IT 패널 생산량 확대 등으로 중대형과 모바일 DDI 모두 수요가 견조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LX세미콘이 LG이노텍의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소자 설비와 특허 자산을 인수했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불을 붙였습니다.

실리콘카바이드 반도체 시장 규모는 현재 1조원대이지만 오는 2030년에는 1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에선 향후 LX세미콘이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주가를 그렇게 끌어올릴 만큼 큰 호재입니까?

<기자>

실리콘카바이드 반도체는 전기차 등 자동차 전장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LX세미콘 투자 시 양날의 검으로 느껴졌던게 디스플레이 구동칩에 매출 대부분이 편중돼 있다는 건데요.

업계에선 이 쏠림을 타개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은 배당 얘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배당은 어떻습니까?

<기자>

LX세미콘은 배당 매력까지 갖췄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도 LX세미콘이 과거 수준의 배당 성향인 30%을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예상 주당 배당금을 약 6,200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오늘 기준으로 보면 연말 배당 수익률은 약 4%로 예상됩니다.

<앵커>

박 기자가 앞서 말했듯 배당수익률만 볼 게 아니라 실적이나 추후 성장 가능성까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할 텐데요.

<기자>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4분기 LX세미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4.7%, 영업이익은 314.6%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내년 LX세미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2%,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요.

다만 하이투자증권이 업계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호실적을 전망한 거고,

업계 평균치로 보면 내년 매출액은 11.3% 늘고 영업이익은 2% 하락할 것으로 집계됩니다.

<앵커>

목표주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3만원을 제시했고, 키움증권은 20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업계 평균 목표주가는 17만4,000원수준입니다.

오늘 기준으로 보면 약 15%가량 상승 여력이 남았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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