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사, '여행경보 발령'에 중국 노선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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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01. 오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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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은 4월 말까지, 아메리칸·유나이티드항공은 3월 말까지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중국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로이터통신·AP통신이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에서 확산하면서 각국 항공사들이 중국 운항을 중단·감축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가 전날 중국에 여행가지 말 것을 권고하는 최고 수준의 여행경보를 발령한 데 따른 것이다.

델타항공은 4월 말까지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전부를 일시 중단한다. /AP연합뉴스

델타항공은 이날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전부를 4월 30일까지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을 탈출하려는 여행객들이 있는 만큼 이달 초까지만 한시적으로 항공편을 운항한다.

미국을 떠나 중국으로 가는 델타항공편은 월요일인 2월 3일, 미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은 5일 각각 마지막이 된다.

아메리칸항공도 이날부터 3월 27일까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 전편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아메리칸항공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베이징·상하이로 가는 항공편에 대해서만 다음 달 9일부터 3월 27일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날 중국 전역으로 확대했다. 다만 홍콩으로의 운항은 계속할 예정이다.

미 유나이티드항공도 이달 6일부터 3월 28일까지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당초 일부 중국 노선의 운항을 중지하겠다고 밝혔으나 전면 중단으로 확대했다.

운행이 중단되는 노선은 미국의 허브 도시들과 중국 베이징·청두·상하이를 오가는 노선이다. 홍콩 노선은 계속 운행된다.

미국 국무부는 현재 중국에 있는 미국인들은 일반 교통편을 통해 중국 출국을 고려하고, 중국 출장 공무원들은 필수적인 업무가 아니면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국무부의 중국 여행경보 격상 조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뒤 내려진 것이다.

[장우정 기자 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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