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고위 성직자 "美, 공격하면 이스라엘 등 동맹에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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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8.22.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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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협정 탈퇴 비인간적...美와의 협상은 없다"
【테헤란(이란)=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이란 국민들에게 TV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미국이 7일부터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다시 재개하는 것과 관련해 강경 입장을 천명했다. 2018.8.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이란의 강경파 고위 성직자 아흐마드 하타미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 이스라엘을 비롯한 역내 미국의 동맹을 보복 표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하타미는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이슬람 명절 '이드 알 아드하' 기도식에서 "미국은 이란을 조금이라도 훼손한다면 굴욕을 당할 거란 점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타미는 이란의 전쟁은 '시온주의(유대 민족주의) 정권'(이스라엘을 지칭)을 포함한 역내 미국의 동맹들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타미는 미국의 이란 핵협정(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비인간적 결정이라고 규탄하며, 이란과 협상을 하겠다는 미국의 꿈은 절대 실현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협상을 제안하고 있다며 이란은 절대로 미국의 비논리적인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하타미가 미국의 역내 동맹 중에서도 이스라엘을 보복 표적으로 지목한 이유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안보 위협으로 간주해 미국의 JCPOA 탈퇴를 적극적으로 지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5월 JCPOA를 탈퇴한 데 이어 이달 7일 이란 독자 제재를 복원했다. 그는 제재 복구에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에게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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