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맨' 박형준 "댓글부대 몰라…알았다면 단두대 가겠다"

입력
수정2017.08.11. 오전 8:00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사진=JTBC
박형준 교수가 MB정권 국정원 댓글부대 논란에 대해 자신은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국정원 적폐청산TF가 조사에 나선 국정원 댓글부대 논란에 대한 토론이 오갔다. 최근 적폐청산TF는 MB정권 국정원이 주도해 대규모 민간인 댓글부대를 운영했다는 내용을 골자로한 발표를 내놨다.

유시민 작가는 이명박 정부 당시 정무수석 등 요직을 거치며 대표적인 'MB맨'으로 불린 박형준 교수에게 "혹시 (국정원 댓글부대) 모르셨냐"고 물었다.

박 교수는 "물어봐줘서 고맙다"며 "(그땐) 정무수석으로 사이버 심리전단이 있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대북파트로만 알았지 자세히는 몰랐다"며 "정무수석은 대북파트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제가 알았던 걸로 밝혀지면 제가 단두대로 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정치적 공정성 보장을 위해 보수정권 뿐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정권 당시의 정치개입 사례도 조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목요일 밤에 보도자료가 갑자기 쏟아져 나왔다. 처음에는 3500명 규모 댓글부대를 운영했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아이디가 3500개라고 했고, 숫자도 바뀌면서 TF 보도자료 내용이 계속 바뀌었다"며 "그렇게 시급한 일이 아니다. 완벽하게 조사해 정확한 결과를 말끔하게 발표하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대중 정부 때 세무조사를 앞두고 23개 언론사 사주 도청 사건이 있었고 노무현 정권 때도 야당 정치인 사찰이 있었다"며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한다면 OK다"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박 교수에게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국정원 정치개입에 의혹이 제기되고 안 밝혀진 게 있냐"고 물었고, 박 교수는 "안 밝혀진 게 있다"고 받아쳤다.

TOM칼럼-깊이있는 투자정보▶
스타일M-트렌드리더 스타일 지침서▶ 빵빵한 차&레이싱걸▶

남궁민 기자 serendip153@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