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시설, 예멘 반군 공격에 불…유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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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3.26. 오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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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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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공격 배후를 자처했는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하락세였던 국제 유가는 이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불길 주변으로 검은 연기가 가득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석유시설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저장탱크 2곳에서 불이 났고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은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제다 뿐만 아니라 수도 리야드의 중요 시설, 걸프만의 라스 타누라 정유시설 나지란 등에 있는 아람코 시설 등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히 사레아/후티반군 대변인 : "(예멘 후티)군대는 포위망을 뚫기 위해 중요 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속 이어나갈 것입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동맹군도 아람코의 석유제품 분배시설이 후티반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적들이 석유 시설을 주요 공격 목표로 삼아 에너지 안보와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공격 소식은 즉시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락세였던 국제 유가는 공급 우려에 다시 상승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4% 가까이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은 지난 20일에도 사우디 국영 석유시설을 동시다발로 공격했으며 사우디는 한 때 생산 차질을 빚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우디는 당시 세계 원유 시장 불안은 반군의 악의적인 공격 때문으로, 공격이 계속되면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국제 사회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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