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난 朴대통령 선거 총책임자…'비박' 지칭 옳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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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01.18.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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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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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손정빈 채윤태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8일 "난 박근혜 대통령 선거에 총 책임을 맡았던 사람"이라며 '비박'계의 선두주자로 언급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저보고 비박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박, 비박, 진박 등은 당에서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라 언론에서 만든 용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구, 경북 등에서 새누리당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당 정책보다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해 경선이 과열된다는 지적에 "대구도 예외 없이 민주적 절차에 의한 상향식 공천으로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경선 조기 과열은 잘못됐지만 분위기를 만든 건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표심 결정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파동 이후 소위 '진박'이라는 사람들이 대구 지역에 출마한 데 대해서는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대구 지역은 새누리당 지지율이 제일 높은 지역이라 그만큼 애정도 크고 요구 수준도 높다. 너무 쉽게 국회의원에 당선된 분들이 충실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친박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물갈이론'에 힘을 싣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공무원연금개혁, 국정교과서 등이 청와대가 원하는 대로 돼 당 대표 입장에서는 불쾌감, 서운함 등을 느끼지 않느냐는 지적에 "청와대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당에서 적극 뒷받침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그게 왜 청와대와 수직적 관계형성이라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개혁, 서비스산업발전법, 기업활력제고법 등은 저를 비롯한 새누리당 모든 국회의원들이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며 "교과서 문제도, 내가 보궐선거로 국회에 들어와서 만든 것이 근현대사역사교실인데 거기서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와대에) 쓴 소리는 꼭 공개적으로 해야 하냐"며 "하고 싶은 이야기는 청와대에 통로를 통해 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식물여당'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해서 분당이 되고, 정치판을 이렇게 만든 것에 대한 책임부터 말하는 게 순서"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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