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지역전문가] 재건축 호재 누리는 강남구 개포동, 투자자 관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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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5.13.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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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종합부동산포털 부동산114에 따르면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의 매매 가격이 10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재건축을 위한 이주 문제가 해결되면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개포주공1단지뿐만 아니라 개포주공4•5•6단지 등 인근 노후 단지들도 줄줄이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개포동은 꾸준히 시세가 상승했다. 2019년 4월 기준으로 개포동은 평당(3.3㎡)가격이 7722만원이며 전국에서 가장 아파트 가격이 비싼 지역으로 꼽혔다.

개포동 아파트의 가격 상승은 재건축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잘 보여준다. 또한 개포동의 재건축사업이 강남권 최대 규모인 만큼 향후 개포동이 강남의 신도시로 재탄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 과거에는 강남의 대표적 서민 주거 동네로 인식돼

강남구 가장 남쪽에 위치한 개포동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인근 양재천 앞으로 갯벌이 펼쳐져 있는 지역이었다. 그러던 1980년대 초 정부의 강남개발이 시작됐고 개포동은 대규모 서민주거단지공급을 위한 개포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됐다.

그러면서 개포주공과 개포시영, 일원현대 등 약 2만 가구 규모의 아파트촌이 형성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단지가 5층 이하의 초소형 평수로 지어졌기에 강남 내에서 개포동은 서민들이 주로 사는 동네라는 인식이 강했다.

1990년대 개포동은 강남 8학군의 인기로 부촌의 명성을 얻게 됐지만 단지의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등 이곳의 생활인프라는 열악했다. 그런 까닭에 해당 지역을 재건축하자는 주장이 1990년대 말부터 거듭됐다. 그러나 정부의 재건축 규제가 계속 되고 조합 내에서도 갈등이 많아짐에 따라 개포동 재건축은 2016년이 돼서야 본격화됐다.

[이미지 = 매경부동산센터]
◆ 재건축 후 개포동, 10채 중 8채 이상이 새 아파트로 바뀌게 돼

우여곡절 끝에 재건축 사업이 진행된 개포동은 올해 처음으로 신축 단지의 입주가 시작됐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개포지구에는 재건축을 통해 2022년까지 1만80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개포동 전체 아파트(2만1748가구) 10채 중 8채 이상이 새 아파트로 바뀌며 강남구 전체로는 (12만가구) 10채 중 1채 이상이 바뀌는 셈이다.

가장 먼저 입주를 시작한 단지는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블레스티지(1957가구)다. 오는 8월에는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아너힐즈(1320가구)가 입주하며 2020년 9월에는 래미안강남포레스트(2296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행정구역상 개포동은 아니지만 개포택지개발구역에 속한 래미안루체하임(2018년 11월 입주, 850가구)과 디에이치자이개포(2021년 7월 입주, 1996가구)도 개포동 재건축 행렬에 참여했다.

그외 단지들도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포동 지역전문가 중앙공인중개사무소 나서임 대표는 “개포동은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이 면제돼 많은 분들이 투자 목적으로 찾아오신다. 특히 개포주공1단지에 큰 관심을 보인다. 개포주공1단지의 경우 강남구에서 세대수가 가장 많은 아파트로서 향후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으로 시공을 맡아 6642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현재 평당 가격이 1억1200만원으로 전국에서 면적당 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의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라고 전했다.

[사진 출처 : 현대건설 공식 홈페이지]
◆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오는 8월 입주 앞두고 공사 순항 중

개포주공3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아너힐즈 아파트가 오는 8월 입주를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디에이치아너힐즈는 지상 33층, 23개 동, 총 1320세대 규모다. 전용면적은 49.4㎡~147.59㎡로 소형 평형부터 대형 평형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현대건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9년 4월 30일 기준 건축공사 진행률은 96.9%를 돌파했다.

개포동 지역전문가 중앙공인중개사무소 나서임 대표는 “디에이치아너힐즈는 현대건설의 새로운 고급 브랜드인 디에이치(The-H)를 처음으로 사용하는 아파트이다. 100.6대 1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바 있으며 특히 최고급 인테리어는 디에이치아너힐즈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고급 마감재가 사용됨은 물론 이탈리아•독일산 명품 가구들을 배치해 호텔에서 느낄 수 있는 쾌적함과 안락함을 선사한다"라고 해당 아파트를 소개했다.

교통•교육•행정•쇼핑 시설도 잘 구축됐으며 우수한 입지를 자랑한다. 분당선 개포동역이 도보 6분 거리며 단지 앞 버스정류장에서 여러 간선•지선•광역 버스를 탈 수 있다.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종로, 강남구청, 여의도 등 서울 주요 도심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인근 초•중•고로는 양전초, 개원중, 구룡중, 개포중, 경기여고, 개포고, 수도전기공고 등의 학군이 위치해 있다. 특히 강남 8학군에 속하는 명문고로 통학이 가깝고 대치동 학원가와도 멀지 않아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다.

[매경 부동산센터 이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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