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문인력 대거 충원… 데이터금융 선점나선 하나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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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7.07. 오후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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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등 IT업체와 경쟁

빅데이터·AI 관련 연구원 채용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변신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 <하나금융그룹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이 석·박사급 디지털 전문 인력 보강에 나섰다. 데이터 3법(신용정보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 도입으로 네이버와 카카오를 포함한 거대 정보통신(IT) 업체와의 한판 승부가 예고된 가운데 디지털 인력 확충으로 유의미한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앞으로 펼쳐질 데이터 기반 금융업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관련 분야의 석·박사급 디지털 전문 인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하나금융은 올해 연말까지 하나금융융합기술원 전문 인력을 현재 박사 21명, 석사 24명 등 60여명에서 80여명으로 30% 넘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하나금융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이달 초부터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 AI 플랫폼(platform), AI 퀀트(Quant), NLP(Natural Language Processing),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 등 AI·빅데이터 관련 분야의 석·박사 연구원 채용에 나섰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그룹 내 IT 전문기업인 하나금융티아이의 사내 독립기업(CIC, Company In Company)으로 2018년 설립된 후 석·박사 연구원을 꾸준히 영입해 빅데이터, AI 관련 코어기술을 개발, 내재화에 힘쓰고 있다. 디지털 전문 인력 채용을 통해 '글로벌 톱 AI 랩'으로 거듭나 미래 금융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현재 60여명 수준의 신기술 전문 인력을 올해 연말까지 80여명으로 증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디지털 분야 또다른 축인 하나은행 손님빅데이터센터도 전문 인력 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손님빅데이터센터는 데이터 분석 역량이 미래 금융의 경쟁력이라는 판단하에 지난해부터 개방형 전문직 제도를 통해 채용한 통계, 컴퓨터공학 등 관련 분야 석사급 전문인력을 포함해 33명이 은행 업무와 연계한 신사업 발굴 및 기술 내재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손님빅데이터센터는 데이터 3법 개정에 따른 빅데이터 관련 신사업 기회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의 협업으로 소비자별 소득·지출 및 향후 자금 흐름을 추정하고 필요에 따른 상품을 추천하는 등의 마이데이터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빅데이터센터는 신설 이후 20여개의 AI, 빅데이터 분석과제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라며 "올해 내에는 현재 인원 대비 배 가까이 증원해 마이데이터 사업 등의 금융 서비스 제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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