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 7(iPhone 7)과 아이폰 7 플러스(iPhone 7 Plus)가 드디어 모습을 들어냈다. 지난 1년간의 루머를 종식시키는 동시에 루머가 현실로 바뀌는 순간이기도 했다.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는 여러가지 루머를 확인시켜 주는 듯 한 모습을 출시했다. '루머'와 상당 부분 닮아있다는 것은 신제품 발표회라는 이벤트 취지에서는 김 빠지는 소리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는 큰 틀에서 '루머'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볼 수 있지만, 루머가 놓치고 있었던 디테일(세밀함)을 완벽하게 챙겼고 그로 인해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블랙 색상이 추가되고, 카메라와 절연띠(안테나선) 디자인이 변경되는 등 다양한 부분의 변화 포인트를 모두 예상했지만, 이렇게 깔끔하고 세련되게 출시할 줄 몰랐다는게 결론이다.
이번 글에서는 지난 글('아이폰 7 & 아이폰 7 플러스 주요 특장점 살펴보기')에서 살펴봤던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에 대한 주요 특장점이 아닌 '작지만 큰 만족'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하게 해보려고 한다.
슈퍼마리오(Super Mario)
31년 된 '슈퍼마리오(Super Mario)'에 지금도 열광하는 걸 보면 슈퍼마리오라고 하는 게임 캐릭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2015년 30주년을 맞이한 슈퍼마리오는 약 30여개의 작품을 통해서 누계 판매량이 전세계적으로 3억개가 넘었다. 어마 어마 한 수치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재미있는 것은 지금까지 슈퍼마리오는 '닌텐도(nintendo)'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슈퍼마리오의 성공은 곧 닌텐도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보이지 않았던 룰은 깨졌고, iOS 기기 화면을 뛰어 다니는 슈퍼마리오의 모습을 볼 날이 며칠 남지 않은 것이다.
슈퍼마리오 런(Super Mario Run)의 등장은 '슈퍼마리오'라는 캐릭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아이폰(iPhone)이나 아이패드(iPad)를 구입하게 만드는 이유가 될 수 있다. 게임 앱 하나가 스마트폰을 바꾸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슈퍼마리오(Super Mario)'라면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슈퍼마리오 때문에 닌텐도 게임기를 구입하는 분들에게는 아이폰 7(iPhone 7)을 구입하고 싶은 분명한 이유가 생긴 듯 하다.
에어팟(AirPods)
10월 말 부터 판매 예정인 219,000원 짜리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AirPods)' 역시 '애플이 만드니까 다르다'라는 느낌을 주는 아이폰 악세서리이다. 에어팟은 아이폰 7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애플 워치 그리고 다양한 맥 제품까지 연결 가능하기 때문에 '애플 기기 사용자'라면 욕심을 낼 수 있는 제품이란 생각이 든다.
애플 워치가 보여준 것처럼 에어팟 역시 굉장히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애플 기기와 연결이 가능할 듯 보인다. 이는 애플의 다양한 기기를 사용하는 분들에게 왠지 더 갖고 싶은 느낌을 갖게 만든다.
애플은 '에어팟(AirPods)'에 자체 제작한 W1 칩을 내장시켰고, 효율적인 무선 기술을 통해서 더 나은 연결성과 향상된 사운드 성능을 제공한다. 15분 충전으로 3시간 사용. 1회 충전시 5시간 사용 가능. 충전 케이스 사용 시 24시간 이상 사용 가능이라는 배터리 스펙을 통해서 쓸만하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사실 완충 상태에서 5시간 내외의 사용 시간은 하루는 커녕 반나절도 버티지 못하는 배터리 스펙이지만, 애플은 그런 부분을 빠른 충전, 예쁜 충전 케이스로 보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지름신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기존 이어팟 제품에 케이블(선)을 잘라 놓은 듯 한 디자인의 '에어팟(AirPods)'을 219,000원이나 주고 구입하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왜냐면 이미 5만원 이하의 블루투스 이어폰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거의 3~4배 가격을 주고 에어팟을 구입한다는게 어떻게 보면 이해되지 않는 모습이다.
에어팟(AirPods)이 인기를 얻고, 판매가 되는 이유는 '블루투스 이어폰' 그 이상을 경험시켜줄 수 있는 사용의 편리성과 애플 기기와의 호환성 그리고 애플 특유의 '깔맞춤(?)'이 아닐까.
듀얼 렌즈 카메라
아이폰 7 플러스(iPhone 7 Plus)의 변화 중 '듀얼 렌즈 카메라(듀얼 카메라)'는 작은 변화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지금까지 애플에서 출시한 모바일 디바이스(아이폰, 아이패드)는 모두 카메라가 하나 즉, '싱글 카메라'였다. 그런 아이폰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는 것은 커다란 변화이다.
이번 글에서 말하는 '듀얼 렌즈 카메라'의 작은 변화는 바로 타사 듀얼 렌즈 단말기와 다른 동일한 화소의 카메라 채택이다.
아이폰 7 플러스에 탑재된 듀얼 렌즈 카메라의 스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200만 화소 와이드 앵글 및 망원 카메라
와이드 앵글 : f/1.8 조리개
망원 : f/2.8 조리개
광학 2배, 디지털 줌 최대 10배
듀얼 카메라의 스펙에서 '조리개값'을 제외한 화소는 동일하다. 직접 아이폰 7 플러스의 카메라 기능을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타사 듀얼 카메라 탑재 스마트폰을 사용해보면 다른 화소 차이 때문에 사진의 품질이 달라짐을 확인할 수 있다.
화소가 카메라(사진) 품질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고 할 수는 없다. 화소 외에도 다양한 부분이 영향을 주니까.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듀얼 렌즈 카메라 탑재 스마트폰의 스펙을 살펴보면 지금까지 일반 카메라보다 광각 카메라의 화소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광각 카메라의 사진 품질이 일반 카메라의 사진 품질에 비해서 낮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아이폰 7 플러스는 동일한 화소의 카메라를 채택하며 이런 부분에서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듯 하다. 또한 애플 특유의 하드웨어를 뒷받침하는 소프트웨어의 파워를 보여줌으로써 같은 '듀얼 카메라' 탑재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아이폰 7 플러스가 조금 더 다양한 기능에 활용할 수 있게 될 듯 예상된다.
같은 크기, 다른 무게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 출시 시점에 기존 아이폰 사용자는 사용하고 있는 악세서리의 호환성을 따져볼 수 밖에 없다. 3.5mm 단자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 크게 불만을 가진 사용자 역시 3.5mm 이어폰/헤드셋 제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3.5mm 단자 제거라는 뼈 아픈 단점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7이 갖는 장점이 있으니 바로 아이폰 6, 아이폰 6s와 호환 가능한 크기라는 점이다.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의 크기는 아이폰 6s와 완벽하게 동일하다. 4.7인치와 5.5인치 화면 크기는 물론이고 제품(아이폰) 자체 크기도 완벽하게 동일하다.
크기가 동일하다는 것은 케이스 호환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물론 실제 제품이 출시된 다음 확실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화면 크기나 제품 크기만 놓고 생각하면 악세서리 호환 가능은 장점이 될 수 있다.
거기에 추가로 크기는 같지만 무게는 가벼웠다는 점 역시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장점이 될 수 있다.
iOS 10
아이폰 7 또는 아이폰 7 플러스를 구입하려고 생각하는 분들만 오늘 새벽을 기다린 것은 아니다. 현재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분들 역시 이번 애플 이벤트는 자신들에게 변화를 주는 포인트가 있다. 바로 'iOS'이다.
구글의 넥서스 제품이 아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출시 당시의 OS에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안드로이드 7.0 누가를 탑재하고 출시하는 LG V20가 아닌 이상 갤럭시 노트7을 비롯한 다양한 스마트폰은 이제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을 갖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최신 OS를 사용하고 싶고, 그걸 지원해주는 것이 제조사의 당연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업그레이드 지원이 늦어지거나 지원 자체를 하지 않는다면 다음 스마트폰은 해당 제품(브랜드)를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애플 이벤트에서 언급된 iOS는 오는 9월 13일 일반 사용자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배포 당일은 다운로드 속도가 늦어서 피한다고 해도 사용자가 원하면 1주일 이내에 iOS 10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아이폰 7 사용자 뿐만 아니라 아이폰 6s, 아이폰 6 등 이전 아이폰 사용자도 iOS 10을 사용하는데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조금 더 살을 붙여 보면... 보통 구 버전의 아이폰에 최신 OS를 탑재하면 조금은 느린 듯 한 느낌을 받게 된다. 최신 OS가 갖고 있는 새로운 기능을 맛 본 사용자는 조금 더 쾌적한 사용을 위해서 iOS 10에 특화된 아이폰 7을 구입하게 되는 것이다.
고기도 먹어 본 놈이 맛을 안다는 말처럼... iOS 10을 구 기종에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이유 중 하나는 iOS 10을 사용해보고 최신 아이폰을 구입하게 만드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안드로이드는 최신 단말기가 아니라면 안드로이드 7.0 누가를 사용해 볼 수도 없다. 최신 OS를 사용해 봐야 그에 맞는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할 이유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아이폰 7 발표 이후 개인적으로 아이폰 자체의 만족도도 좋았지만, 아이폰 7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앱, 악세서리 그리고 OS 까지 다양한 부분을 꼼꼼하게 챙겨가면서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모습에 아이폰을 또 사용하게 되는구나라는 이유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번에도 아이폰은 혁신이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또 한번 영악한 애플에 꾀여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를 구입하게 될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