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생 신청 40%는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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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4.01.19. 오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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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에 개인회생 신청을 한 사람 5명 가운데 2명은 의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인 고소득 전문직이었던 의사업계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입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양구의 인구는 2만 명에 이르지만, 지역에 있는 의원급 외료기관은 내과와 외과 단 두 곳뿐입니다.

피부과도 한 곳이 있었지만 개업한지 2년이 안 돼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 2012년 폐업한 요양기관은 5천 5백여 곳으로 3년 전 보다 20% 증가했습니다.

특히 의료계 경영난은 소규모 병의원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서울과, 수원을 제외한 경기도, 강원도에서 개인회생을 신청한 의사와 한의사·치과의사를 합치면 449명.

사업을 포기한 개인사업자 5명 가운데 2명은 의사인 셈입니다.

매년 의사 면허 합격자가 3천여 명에 이르고, 개업하는 병원도 늘어나면서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졌기 때문입니다.

대학병원 같은 큰 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리는 의료계의 쏠림현상도 동네 병의원을 폐업으로 몰고 있습니다.

특히 의사들은 물가상승률도 따라가지 못하는 낮은 건강보험 수가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건강보험료 인상 등의 재정부담을 이유로 수가 인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갈등은 최근 이른바 '의료 영리화' 논란을 놓고 정부와 의사협회 사이에 벌어진 충돌의 핵심적인 원인이기도 합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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