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美中은 디지털냉전…맨해튼프로젝트처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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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8.26. 오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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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전문가 3인 인터뷰

◆ 미·중분쟁 파국 ◆

"지금은 1940년대 미국이 나치 독일을 앞서기 위해 진행했던 '맨해튼 프로젝트', 1960년대 소비에트 연방을 앞지르기 위해 진행했던 우주 전쟁을 방불케 하는 '디지털 냉전'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의 원천이 디지털 기술 갈등에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디지털 기술이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를 넘어 향후 국가 사활을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매일경제가 인터뷰한 미국 전문가 3명은 미·중 갈등의 근본 원인이 중국의 기술에 대한 모호한 태도에서 비롯됐다고 입을 모았다. 크레이그 앨런 미·중무역위원회 회장은 "중국은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미국과) 경쟁하고 싶은 것인가"라며 "만일 중국이 미국 기술을 훔치거나 주변국 이익을 훼손하면서 혼자 부유하고 강인해지는 것이라면 이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램턴 스탠퍼드대 펠로도 "미국은 경제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는 첨단 기술들을 중국에 공개했고, 호혜평등(Reciprocity)을 원했으나 중국은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에 자국 시장을 열지 않았다"며 "미·중 갈등의 핵심에는 21세기 신기술 패권을 향한 게임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대립이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 <용어 설명>

▷ 맨해튼 프로젝트 :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진 1942년부터 미국·영국·캐나다 등이 진행한 핵폭탄 개발 프로그램. 나치 독일도 당시 핵무기 개발 계획을 추진 중이었기 때문에 이 기술 개발에 누가 먼저 성공하느냐에 따라 전쟁의 승패가 갈릴 수도 있었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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