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안희정 한자리…"朴, 의전 대통령으로 물러서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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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11.16. 오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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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토론회 찾아 '대통령 퇴진' 공동대열 형성 교감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서미선 기자,박승주 기자 =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16일 한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의전 대통령으로 뒤로 물러서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손 상임고문과 안 지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4차 산업혁명에 맞선 노동혁명 4.0' 토론회에서 만나 개헌의 필요성, 지방자치 등을 강조하는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했다.

손 상임고문은 "대통령은 모든 권한을 국무총리에게 이양한다고 하는 선언과 함께 의전 대통령으로 뒤로 물러서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걸 내려놔야 한다. 헌법에도 그 근거가 있다"며 "대통령 유고 시 국무총리에게 대통령 권한을 넘기면 됩니다. 대통령 하야가 지금 당장 국정에 공백을 가져온다면 대통령은 그 직을 형식상 의전을 갖고 국무총리에게 모든 걸 이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상임고문은 정국 수습방안으로 "첫째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놓아라. 둘째 여야 합의로 국무총리를 선출하라. 셋째 그 국무총리는 거국적인 중립내각을 구성한다. 넷째 그 국무총리가 이끄는 거국내각은 과도정부를 이끌어야 한다. 다섯째 그 과도정부가 7공화국에 들어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손 상임고문은 기자들과 만나서도 "그냥 이 상태에서 대통령이 하야한다고 하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제가 제시한대로 하면) 정치적 안정과 사회, 경제적 안정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지사는 민주주의 원리를 강조, "민주주의에서 전통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인치와 법치 민주주의의 형식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인치라는 민주주의 리더십은 박근혜 게이트에서 보듯이 민주주의가 아니다. 대통령이라고 쓰고 임금님으로 통치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팔은 안으로 굽는다. 제도는 아무리 놔둬도 팔이 안으로 굽듯이 모두에게 불공정을 준다고 시민이 믿는다"며 "인치를 법치로 하는 문제뿐만 아니라 오늘의 과제는 협치와 자치로 더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최근에 민주당의 경우지만 여러 당내의 큰 분란이 있을 수 있는 일을 의원님들의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을 정하고 책임을 정하는 등 과거와 다른 모습 보였다"며 "개인 카리스마로 이끌던 시대는 끝났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토론회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당론으로 대통령 퇴진을 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저는 당원으로서 당론과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하고,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대통령 탄핵 주장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정국의 지도자처럼 말하는 것은 저의 월권이다. 당의 당원으로서 함께 힘을 모아서 국민의 뜻을 우리 당이 받들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토론회장을 찾아 정국 수습 방안과 대통령 퇴진에 공동대열 형성에 대한 교감을 나눴다.

안 전 대표가 "좋은 기회가 되면 정국 현황에 대해 한번 말씀을 나누고 싶다"고 하자 손 상임고문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두 분이 오신다길래 인사를 나누러 왔다"며 "안 지사께 (대통령 퇴진운동에 대해) 말씀을 드리니 좋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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