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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나이트위시(NIGHTWISH) 내한공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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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11. 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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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찾아주신 NIGHTWISH 첫 단독 내한 공연.

무려 120㎜의 폭우도 첫 단독 내한공연을 염원하는 팬들의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습니다.  

뜨거운 성원으로 무사히 마무리 된 나이트위시 내한공연의 후기를 남겨봅니다 ^^


작년 3월 발매한 Endless Forms Most Beautiful Tour의 파이널 투어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은 4월 봄.


NIGHTWISH에 대한 매력이나 해외 인지도, 음악성은 분명했지만 너무도 작은 국내 시장의 현실로 인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었습니다만 결국 큰 도전을 하게 되었고 장비와 실제 현장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4월 일본에서의 현장을 가보았고 6월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4월 오사카 Big Cat 백스테이지에서 Mark 무대감독님 with 플로어


다행히 밴드측과 대화가 무척 원활 했었는데요

NIGHTWISH의 투어 매니저가 저희와는 구면으로 함께 몇번 일했던 친구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뜻밖의 우연도 성사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투어 일정을 전담하는 매니저 로저는 7년전 Shadows Fall 내한공연, EBS공감, 부산록 페스티벌을 함께 했던 친구였죠.



 

▲당시 사진 한컷 올려봅니다. 동그라미속 흑인 친구가 현재 나이트위시 투어 일정을 전담하는 매니저 로저 입니다. 


하지만 Technical Rider를 받고는 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인원은 멤버들 포함 무려 20명, 

컨테이너 & 항공 화물로 장비를 공수하는 화물리스트, 페스티벌이나 대형 공연급의 장비 스펙을 확인하니

이들의 현주소를 확인함과 동시에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사인이 어긋난 부분도 있었습니다. 일본 공연(LOUDPARK BIG ROCK STAGE 헤드라이너 출연)도

밴드측으로부터 공연 도중 먼저 발표가 나와 버렸고 주최사 Ceativeman측은 정기 발표가 아닌 긴급 발표로

NIGHTWISH 출연을 공지했지요.


한국 및 중국 공연도 약속된 날짜보다도 먼저 발표를 해서 무척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계약서 공증도 마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한국에 오고싶은 열망의 결과라는 다소 흐뭇한 답변에

모두 이해하고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다소 허무하게 발표하게 된 내한공연 



일반 예매에 앞서 시작된 얼리버드 예매는 뜻밖에도 너무나 뜨거운 성원으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였습니다.

vip티켓은 14초만에 매진되고 아쉽게 기회를 얻지 못한 분들께는 실망의 통보를 전해드려야 했죠ㅠㅠ

입금 선착순 40명-> 50명으로 변경된건 너무나 큰 성원에 좀더 많은 분들께 기회를 드리고자 밴드측과 재협상을 한 결과입니다. 

간혹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모든분들께 동등한 기회를 드리기 위해 선착순으로 할 수 밖에 없었고

절대 랜덤 뽑기운이 아님을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공연 전일 이른 아침, 밴드가 입국 했습니다. 무려 45분이나 일찍 도착하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가 생겨서

잠시 당황했지만

그보다 더 놀랐던건

공항어택에 오신 팬분들은 직접 목격하셨겠지만 플로어가 부축을 받고 입국장을 나오는 악몽과 같은일이 발생


나중에 물어보니 그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오랜 비행에도 다소 흔들리기는 했지만 큰 문제가 없었는데

FINN AIR 도착장소에서 입국장을 연결하는 셔틀트레인을 타고 오다가 많은 승객들 사이에 끼어

(또한 지하철 경험이 거의 없다보니) 그 흔들림에 넘어지다시피했다고 합니다.


그때 무척 큰 통증을 느꼈다고 합니다. 앰블런스를 불러야하나 고민하다가 버스가 대기중인걸 알고 일단 나왔다고 하네요. 

다행히 플로어는 장기간 취침 후,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죽다 살아났다고 증언.

저희는 정말 안심했습니다. 


 

▲저녁식사중 공연 스티커를 들고 한컷!


여기서 잠깐!!!

모두가 믿고 정설처럼 떠돌고 있는 그 소문을 이 기회에 파헤쳐보겠습니다.

2001년 부산록페스티벌에 출연당시


* 길어진 세팅시간에 화가난 관객이 물병을 던졌고

* 하필 리더 TUOMAS 머리에 맞아

* 분노한 NIGHTWISH가 다시는 한국을 찾지 않겠다던 소문


저희도 궁금했죠. 그래서  질문했습니다. 당사자인 리더 투오마스에게.


담당자: 15년만에 온 이유가 그거냐? 

TUOMAS: 그래 누가 물병을 맞았다고?

담당자: 당신이...

TUOMAS: 내가??? 내가 물병에 맞았다고?

담당자: 그래 화가 났을 일이지..

TUOMAS: 화날 일은 맞는데,,, 내가 맞았다고?

아 미안한데... 정말 기억이 나지 않고 즐거웠던 기억만 있어. (Good Memory라고 표현)

담당자: 그럼 단순한 사건이 크게 확대된 오해다?

TUOMAS: 전혀 생각이 나지 않고 (매니저와 다른 멤버에게도 질문해가며..)

아무도 모르는 사건인걸보면 현장에서의 단순한 해프닝 아니었겠나?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동안 괜히 미안해했던 분이 계시면 이제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수많은 투어를 도는 밴드는 그만큼 다양한 일들을 겪겠지요..

단순한 헤프닝일뿐 그 일로 인해 한국팬에 대한 오해는 없었던 걸로 마무리!!


* 참고로 보다 정확한 취재를 위해 당시 NIGHTWISH를 수행했던 한국스탭을 수소문, 전화통화도 했습니다.

정말 재수없게도 물병에 맞은것이 사실이며, 당시 무척 화를 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는 술과 보드카에 쩔어있던 젊은 시절,

밤새도록 취하게 마시고 그 다음날 공연이 너무 좋았다면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호텔 로비에 나왔었다는 증언을 했네요.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요 ㅋㅋㅋ

꼭 다시 이 아름다운 나라 한국에 오겠노라고 약속하고 떠났었는데, 15년만에 약속을 지켰습니다.


공연 전일 최종적으로 엔도서 악기인 PEARL 드럼을 수령 완료하면서 내일의 준비를 완료하였습니다.


10월 2일은 7시 전원 스탠바이로 시작한 하루였는데요. 

8시부터 시작되는 세팅을 위해 담당자들은 호텔과 사무실, 공연장에서 각자의 일을 준비하였고

8시에 모두 현장에서 만나면서 정식 일과가 시작되었습니다. 


공연장의 화물 대형 엘리베이터는 한개인데, 들어온 화물들은 많아서 서로 먼저 들어가기를 희망했지만

여러분들의 귀를 즐겁게 해 줄, PA 스피커들이 1순위로 입장(?)을 하게 됩니다.

그 뒤로, 화물 탑차 4대 분량의 조명, 인천공항에서 날아온 화물 카고 (무려 2.5톤 분량의 NIGHTWISH 장비들)

라이저 등이 들어왔고.반대편에서는 NIGHTWISH 스탭 1팀이 대기실에서 가져온 장비들을 꺼내 업무를 시작하였지요.


 






 

▲세팅을 기다리는 수많은 장비들..


그리고 받은 세트리스트, 

분명 좋은 세트리스트이기는 하지만, 15년만의 세트리스트 치고는 예전 곡이 너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올드송들은 적은것 같다~ 그런 이야기를 하니, 한국에서는 어떤곡이 인기가 있냐는 이야기를 하게되고

(저희 입장에서는 다 좋지만 뭔가 다른 것을 얻어내고 싶었습니다.) 

STARGAZER와 WISHMASTER를 추가한 세트리스트로 다시 재작성!


 

▲과거 히트곡 2곡으로 변경된 최종 세트리스트!


 


여러가지 문제로 본의아닌 딜레이가 되었습니다만 점심시간도 반납한 채 조명설치와 모든 장비의 셋업을 완료하였고, 

결국 정시에 공연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입장이 십여분 늦어졌는데 조명감독인 빌레(핀란드人)가 완벽을 추구하다보니, 

입장시간도 잊고 자신의 디자인을 체크해 보고 있었습니다. 

스탭들도 화려한 경력들의 소유자들입니다. 초기 명곡을 같이 작곡했던 Tero Kalle Sakari는 기타 테크니션이더군요.

열심히 기타줄을 닦고 있는 모습에 프로의식을 느꼈습니다.




▲공연에 사용될 백드롭

 

▲분주히 악기를 세팅중..


▲원활한 공연 진행과 관객분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스탠딩석 바리케이트도 설치가 되었습니다.


호텔과 공연장을 오가는 버스는 계속 스탭들의 셔틀을 맡았고, 놓고온 장비를 가지고 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멤버들 모두 공연장에 도착! 


 

▲ MEET & GREET 참가자들을 기다리는 밴드.

멤버들이 모이면 하는 일~ 바로 자신들의 공연 영상을 계속 돌려보고. 또한 커버 밴드의 영상까지도 보면서 감탄

하고 웃고 토론하는 것이 큰 취미였습니다. 






 

팬미팅을 위해 대기중인 VIP예매자 분들, 질서있게 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좋은 추억이 되셨기를 바라며..


 

▲몇몇의 관객분들은 아마도 이사람을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NIGHTWISH의 초기부터 함께 했던 제7의 인물!

왕 매니저 EWO 입니다. 

BABYLON WHORE 기타리스트로 활동했었는데 NIGHTWISH 매니저로 훨씬 유명합니다.

여담으로 호텔 근처 바에서 매니저 둘이 120잔의 보드카를 마시더군요. 장시간 비행에 피곤할법도 한데 말입니다 ㄷ ㄷ


일반적으로는 두명의 매니저가 투어에 동행한다고 합니다만 이번 투어는 이례적으로 매니저 3명이 모두 동행했는데요, 

SONATA ACTICA의 매니저인 토니도(NIGHTWISH도 서브로 맡고 있다고함) 답사차, 업무차 한국을 왔다고 하네요.

아 그렇다고 SONATA ACTICA가 온다는 건아닙니다. ^^;;


이른 아침 장비를 나를때만 해도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일기예보가 어쩐지 이날만은 아주 잘 맞아들었습니다 ㅠㅠ

끊임없이 내리는 비에 진행팀과 인솔 동선을 새로 짜기 시작했고.. 오후가 되니 메탈티를 입은 팬분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공연을 기다리는 중 +_+


이윽고 HANS ZIMMER의 인트로가 나오면서 드디어 시작!

객석의 불이 꺼짐과 동시에 삼성카드홀은 함성소리로 가득찼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주어서인지 멤버들이 등장할때마다 엄청난 환호성이 장내를 뒤흔들었습니다. 








리드보컬 플로어얀센의 포스는 무대위에서 더 빛을 발했습니다.

임신한 몸으로 격한 헤드뱅잉을 시전해주고 폭발하는 가창력으로 모두를 압도 했습니다.

큰 키와 시원시원한 미소에 절로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노래도 잘하고, 탄탄한 베이스 연주 뿐 아니라 성격도 좋고, 밴드 전체를 하나로 묶는 리더쉽, 그것을 

모두 가진 인물이 바로 Marco 였습니다. 밴드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모든 스탭들을 챙기면서 높은 

곳에서 밴드 전체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인물. 

자세히보니 멤버들도 그런 그에게 많은 의지를 하고 있더라구요.





후렴구, 코러스 뭐하나 빼놓지 않고 알차게 떼창을 하는 관객들을 향해 "모든 투어를 통틀어 가장 시끄러운 관객들이다"

라며 분위기를 한층 고조 시켰습니다. 















격하게 맞아주는 팬들의 반응에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던 플로어.

바로 얼마전 ReVamp의 활동 중단 소식과 밴드 탈퇴 루머까지 있었던 Floor는 컨디션이 안좋게 입국했지만 몇시간만에

훌훌털고 맛있는 채식 음식과 함께 (베지테리언) 최고의 공연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선한 인상의 정중한 인품의 소유자 Troy.

새롭게 알게된 사실인데요 그는 이미 내한하여 공연을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일리언파이프 연주를 위해 한국에 왔었다는데요, 페스티벌 이름은 WOMAK라고 했습니다. (WORLD MUSIC FESTIVAL)





자그마한 체구의 실력파 기타리스트 엠푸는 무대위의 익살스런 모습이 실제의 모습과도 유사했습니다.

멤버들과 함께 있을때도 시종일관 분위기를 주도 하는 재밌는 사람이였죠. 






밴드의 리더이자 중심의 역할을 뚝심있게 해내고 있는 투오마스,

조용한 성격이지만 느껴지는 아우라가 참 멋진 사람이였습니다. 사진이나 영상속의 모습보다는 

실물이 훠얼씬 잘생겨서 깜짝 놀랬습니다.  처음에는 무척 다가서기 어려운 느낌이었습니다.

속으로는 무척 섬세하고 치밀하지만 팬들의 모든 사진, 사인 요청에도 즐겁게 반응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구요. 하여간 그런 모든것을 떠나 그의 엄청난 키보드 연주는 넋을 보고 바라보게 만들더군요

기가 막혔습니다-ㅁ-







 


초창기부터 활동했으나 사실상 밴드에서 이탈한 드러머 Jukka (심각한 불면증등의 문제로 정상적 생활을 할 수가 없다고 하네요 ㅠ)

이후 이제 정식 멤버로 자리잡은 Kai Hahto. NIGHTWISH 사운드와는 잘 안맞는다고 생각했지만 그의 변칙적인

연주력과 화려함이 멤버들에게 잘 어필이 된 것 같더군요.

Rotten Sound같은 그라인드코어밴드부터 Swallow the Sun, Wintersun 같은 익스트림 계열의 드러머 인데도

심포닉 밴드의 화려한 리듬라인을 절묘하게 이어주고 있었습니다. 

역시 PEARL DRUMS 정식엔도서 아티스트로 PEARL DRUMS 에서 모든 세트를 공연장으로 지원해 주었습니다.

(국내 배급사는 코스모스)

너무도 친절한 인물이었는데 "Wintersun으로 한번 더 한국에 와야지" 하는 덕담에 꼭 불러만달라고 힘주어

말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아주 예외적으로! The Greatest Show on Earth를 풀로 연주했는데요. 한국을 위한 특별한 세트임을 

몇번이나 강조했습니다. 다른곳에서 최근 보기 힘들었을 겁니다.


그렇게 장엄하고 서정적인, 드라마틱하고 클래시컬한 나이트위시 내한공연이 막을 내렸습니다. 

앵콜없이 마무리가 되어 아쉽지만 모두에게 행복한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공연이 끝난후에도 머천다이즈를 구입하기 위해 긴줄을 서계시네요


밴드는 공연이 끝난후에 대기실에서 피자를 곁들인 와인파티를 즐겼습니다.


 

▲ 출국을 앞둔 마르코와 한컷 


모든 멤버들은 저희 스탭들을 볼때마다 계속 한국 또 와야한다고, (공연때에도 언급했지만) 이 정도 일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유럽이나 남미를 언급했습니다. 앨범 발매 투어 때마다 오고싶다고 하더군요 ^^


이번 공연은 Endless Forms Most Beautiful Tour의 일환으로 Floor의 임신소식과 맞물려 FINAL로 결정되었습니다. 즉

이번 투어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2017년 상반기까지는) 공연이 없다고 하고 있으며, 신곡 작업에 전념한다고 합니다.

플로어의 순산을 기원하며

다시 한번 찾아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현재 추진중인 다음 내한 공연은 곧 확정후에 발표 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글: DOPE Entertainment

*사진: 이노, DOPE






*공연일 우천으로 인해 무산되었던 공식 포스터 판매를 온라인상에서 진행중에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링크를 따라가주세요 ^^

http://blog.naver.com/dopeent/22082975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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