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줬다 뺏기’ 연루 의혹, 부산외대 총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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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2.08.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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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에게 장학금을 줬다가 뺏은 부산외국어대학교 일본어창의융합학부(일본어학부) 사건과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온 정기영 총장이 사퇴했다. 부산외대는 정 총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해 이사회가 이를 최종 의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학교법인 성지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어 정 총장의 사퇴를 결정하고 지난 6일 밤 대학에 정 총장 사퇴 사실을 공식 통보했다.

부산외대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일본어창의융합학부는 2011년부터 교수들이 월급에서 1만~2만원씩 낸 학부 발전기금으로 매년 학생 2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받은 장학금을 특정 계좌로 입금하라고 지시하면서 학생들은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했다.

학교 측은 자체 조사에서 9년 동안 16명의 학생이 각각 250만원의 장학금을 받고, 수수료 명목의 2만원을 제외한 248만원을 교수에게 돌려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한 진정서를 접수해 내사 중이다. 피진정인에는 정 총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총장은 지난해 3월 부산외대 총장으로 취임했으며 임기는 2022년 2월까지였다. 정 총장은 일본어학과 1회 졸업생으로 1994년 교수로 임용됐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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