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된 후…노모 '주거 침입'으로 고발한 아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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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상현 기자]

한 할머니가 양산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SNS 캡처)
로또 1등에 당첨된 아들이 가족들과 갈등을 겪다 자신을 찾아온 어머니를 주거침입죄로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5일 오후 경남 양산시청 현관 앞에서 부산에 사는 한 모(79) 할머니와 딸 2명이 '패륜아들을 고발한다'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한 할머니는 앞서 경기도에 살던 아들 김 모(62) 씨가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돼 40억 원을 받게 되자 가족들을 피해 양산으로 이사한 사실을 알고 아들을 찾았지만 문전박대 당했다.

할머니 가족은 5일 아들이 사는 아파트를 찾았지만 만남을 거절당했고, 김 씨의 매제가 열쇠수리공을 불러 밖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려 했지만, 오히려 김 씨가 가족들을 거주지에 무단 침입했다며 경찰에 신고해 입건됐다.

경찰은 집주인이 직접 112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 할머니는 억울한 마음에 패륜 아들을 고발한다는 시위를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씨는 로또에 당첨된 뒤 부산에서 한 씨 등을 만났다가 당첨금 분배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씨 딸 등 가족들은 "어머니가 아들 대신 손주들을 돌봐줬기 때문에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집 한 채 정도는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김 씨는 가족들과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hiro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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