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 공부] DSLR 구입시 크롭 바디 대신 풀프레임 바디를 선호하는 이유
2018년 봄이 오고 있다. 24절기 중 스물네번째 절기인 대한이 지났다. 봄을 시샘하는 겨울 동장군의 막판 추위가 예상되지만... 그래도 곧 2월이 시작되므로 겨울이 지나가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봄이 오면 움추렸던 세상의 모든 것들이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다. 꽃이 피고, 새싹이 돋는다. 사람들은 따뜻한 봄 햇살을 즐기기 위해 여행이나 나들이 계획을 세운다. 2월에는 졸업과 입학이 있고,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직장인들의 첫 출근도 있다.
DSLR 카메라가 필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DSLR 카메라 구입시 알아두면 좋은 것 중 하나가 바로 풀프레임(Full Frame)이다. 카메라 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에서 사용하는 수식어 중 Full(풀)이 들어가는 것은 대부분 좋은 성능을 의미한다. 과거 TV 구입시 Full HD 해상도 제품을 찾았던 것과 스마트폰 강화유리 제품 구입시 풀커버 제품을 선호하는 것도 그런 모습이라 할 수 있다.
DSLR 카메라 구입시 풀프레임(Full Frame) 제품이 좋다는 것은 대부분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풀프레임이 무엇을 의미하며, 왜 좋은지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알고 있는 분들은 많지 않다. 카메라 구입시 알아두면 좋은 풀프레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풀프레임 or 크롭
카메라 구입시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이 제조사 브래드일 것이다. 캐논이냐? 니콘이냐? 아니면 소니냐? 어떤 브랜드(제조사)의 제품을 구입할지 결정한다. 제조사마다 분명한 차이는 존재하지만 브랜드에 대한 가치는 저마다 다른 기준으로 접근하게 된다. 브랜드가 정해지고 나서 선택하는 것이 카메라 모델이다. 다양한 카메라 모델 중 어떤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 이때 첫번째로 선택해야 하는 카메라 스펙이 바로 '센서 크기'다.
풀프레임과 크롭은 센서 크기를 말한다.
풀프레임(Full Frame)은 영어 의미 그대로 프레임을 가득 채운다는 것이며, 크롭(Crop)은 잘라낸다는 것이다. 가득 채우거나 자른다의 기준은 옛날 필름 카메라 시절의 135판형을 기준으로 한다. 135필름 또는 35mm 필름이라 불리는 이것은 대표적인 필름 포맷이며 표준과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135는 코닥 사에서 만든 필름의 상품 번호이며, 35mm 필름을 사용화 할 때 쓰였다.
풀프레임은 35mm 필름과 동일한 디지털 카메라 센서를 말한다. 센서 크기 36.0mm x 24.0mm로 3:2 비율에 맞춰 제작된다.
크롭(Crop)은 풀프레임 센서에서 잘라낸 크기의 센서를 말한다. 크롭 즉, 잘라내다(crop)는 의미는 풀프레임 기준 센서 대비 작은 사이즈의 센서 크리를 의미한다.
보다 쉬운 이해를 돕고자 대표적인 센서 크기를 표시한 이미지를 첨부한다.
Full Frame(풀 프레임)은 36 x 24mm이고, APS-H는 27.9 x 18.6mm, APS-C는 23.6 x 15.6mm, APS-C는 22.2 x 14.8mm 크기의 센서를 말한다.
풀프레임과 크롭은 곧 풀프레임이냐 풀프레임이 아니냐라는 의미와 유사하며, 크롭(crop)에는 다양한 센서 크기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크롭 바디 DSLR이 더 많은 이유?
센서는 카메라의 중요 부품 중 하나다. 쉽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센서는 크기에 따라서 가격이 비례한다. 센서가 크면 그만큼 센서 부품 가격이 비싸다. 카메라 쪽에는 '판형이 깡패다'라는 표현이 있다. 센서의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센서의 크기가 더 크고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왜 크롭 카메라가 더 많을까?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센서가 커지면 카메라 가격이 올라간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 유저라면 크롭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물(사진, 동영상)에도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보다 많은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런 이유들이 모여서 크롭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가 많아졌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크롭 센서는 풀프레임 대비 쉽게 접근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사람의 눈도 상이 맺히는 중앙부보다 측면에 시선을 집중하기 어렵다. 카메라 센서도 센서 중앙부는 해상력이 높지만 측면 해상력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단순히 풀프레임 사이즈의 센서 탑재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는 것은 센서 전면에 고른 해상력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풀프레임 센서의 높은 가격대를 낮출 수 있는 생산 공정도 필요하다.
크롭(crop) 센서가 좋아서라기 보다는 풀프레임 대비 대중적으로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기 때문에 풀프레임 제품 대비 크롭 제품이 더 많이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풀프레임(Full Frame) 카메라가 좋은 이유?
크롭(crop) 대비 풀프레임(Full Frame)의 단점은 높은 가격이다. 최근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DSLR과 미러리스 제품이 출시하면서 과거 보다는 더 많은 카메라 제품에서 풀프레임을 접하게 되었다. 그만큼 풀프레임 탑재 카메라의 가격도 많이 낮아졌다. 아직도 크롭 대비 풀프레임 카메라의 가격이 높음은 분명한 사실이며, 높은 가격 때문에 풀프레임 DSLR 구입을 주저하게 된다.
비싼 풀프레임 DSLR 카메라는 어떤 장점을 갖고 있을까?
풀프레임 바디(카메라)와 렌즈는 비싸다. 그래서 전문가용 카메라라 불린다. 한번 구입하면 기기 변경없이 오랫동안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를 찾는다면 기본 조건으로 풀프레임이 포함되어 있다. 전문가를 위한 카메라라 불리는 만큼 풀프레임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추가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쉽게 말해서 사용자 맞춤 서비스를 위해서 크롭 바디는 조작법도 단순화하고 기본 기능에 집중한 반면, 풀프레임 바디는 완벽한 기본기에 추가 기능도 다양해 촬영자(사용자)의 선택에 따라서 다양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부가 기능의 차이 뿐 아니라 카메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사진 품질에서도 차이가 발생한다. 풀프레임 센서는 크롭 대비 센서 크기가 크다. 센서가 크다는 것은 같은 상황에서 그만큼 더 많은 빛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며, 빛을 더 많이 받으면 사진이 더 부드럽고 깔끔하게 나온다. 고감도 영역에서 더 좋은 결과물을 제시하는 것이 풀프레임의 장점이다.
또 하나 해상력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같은 상황에서 촬영한 피사체를 크롭 바디는 일정한 비율로 확대하는데 비해서 풀프레임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크롭 카메라와 풀프레임 카메라는 같은 피사체도 다른 모습으로 사진을 담아 낸다. 크롭 바디가 망원 효과로 피사체를 더 크게 사진에 담아낸다.
풀프레임의 대중화를 이끌다!
캐논 EOS 6D Mark2
탄탄한 기본기에 높은 성능, 다양한 부가 기능... 풀프레임 DSLR은 크롭 대비 다양한 장점을 갖는다. 유일한 단점인 높은 가격도 최근 출시된 풀프레임 DSLR 바디 가격을 보면 합리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풀프레임 DSLR은 가격 만큼 무게도 가벼워지고 있다.
캐논 EOS 6D 마크2(CANON EOS 6D Mark2)는 합리적 가격에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풀프레임 DSLR로 약 685g의 무게를 자랑한다. 전문가용 카메라라 불리던 풀프레임 카메라를 일반 사용자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대중화한 제품 중 하나가 캐논 EOS 6D 마크2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