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시내버스 첫 시동, 통합분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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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CBS 박현호 기자] 행정구역 통합의 상징인 충북 청주와 청원지역 시내버스 요금이 21일 단일화 됐다.

오지 마을까지 노선을 넓히면서 통합 분위기 조성에도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21일 낮 12시쯤 충북 청원군 현도면 죽암2리 노인회관 앞.

청주에서 승용차로 30분이 넘게 굽이굽이 산길을 달려 도착한 마을 입구에는 '축 개통'이라는 꽃단장을 한 312번 시내버스가 외지 손님들을 맞았다.

50여 가구, 1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조용한 두메산골 작은 마을에는 때를 맞춰 잔치가 열렸다.

마을이 생긴 뒤 처음으로 시내버스가 들어오는 역사적인 순간, 마을 주민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평생 마을을 지켜 왔다는 최인영(59) 마을이장은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그동안 마을주민들이 10리길을 걸어야했다"며 "이날은 마을주민들에게 평생토록 잊지 못한 역사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엄연히 청원에 주소지를 뒀지만 그동안 버스 이용 등이 불편했던 이곳 주민들의 생활권은 자연스럽게 지리적으로 인접한 대전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번 버스요금 단일화와 오지 신규노선 개통으로 행정구역 통합의 효과를 톡톡히 체감하게 되면서 통합 분위기 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고 있다.

신규노선의 첫 버스를 운행한 청신운수 이충균(46) 기사는 "버스 요금까지 청주와 청원이 같아진데다 오지마을까지 운행하게 되면서 주민들이 무척 기뻐하고 있다"며 "이제야 비로소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이 가까워 졌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개통식에 참석한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도 축사를 통해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주민투표에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하며 통합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산으로 둘러 쌓인 아름다운 마을에 청주.청원 단일화 시행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이 개통된 것을 진심을 축하한다"며 "이를 계기로 청주.청원의 통합의 귀중한 가치가 좋은 결실을 맺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종윤 청원군수도 "이번 시내버스요금 단일화가 군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선택만 남은 만큼 모두 미래로 나아가는 결정에 함께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조치로 청주.청원 전 지역의 시내버스 요금은 거리에 관계없이 1,150원으로 같아졌고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100원 할인에 30분 이내 무료 환승도 가능해졌다.

청주에서 낭성을 왕복하면 그동안 6,100원을 내야했지만 앞으로는 2,100원이면 이용이 가능하고 청원 외곽지역의 요금도 적게는 450원에서 많게는 1,400원이나 내렸다.

행정구역 통합의 의지를 담은 단일요금의 시내버스가 청주.청원의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통합 분위기도 점차 무르익고 있다.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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