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웨어러블 시장…애플·중국 업체 속 낀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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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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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무선 이어폰'은 애플, 저가 '스마트밴드'는 화웨이·샤오미 우세(지디넷코리아=황정빈 기자)
애플은 자체 운영체제를 통한 유저 락인효과로 아이폰과 연동된 애플워치, 에어팟 등 높은 웨어러블 기기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애플)

손목에 걸치거나, 귀에 꽂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생태계 구축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애플은 웨어러블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와 이어폰에서는 애플에, 손목밴드는 중국 업체에 밀리는 모양새다.

2020년 1, 2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 (자료=IDC)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112만6천454대 출하량으로 5위를 기록하며, 전 동기(3위)보다 순위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2위를 기록한 이후 계속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

애플은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577만4천141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1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그 뒤를 화웨이(382만3천574대)와 가민(141만8천569대), BBK(113만3천890대)가 이었다.

애플은 스마트워치 시장에 삼성전자보다 늦게 뛰어들었지만, 2015년 애플워치를 처음 출시한 이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서며 현재까지도 스마트워치 시장의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워치OS 7이 적용된 애플워치.

삼성 갤럭시 워치3 41mm 미스틱 브론즈. (사진=삼성전자)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도 애플은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분기 글로벌 히어러블 시장에서 애플은 45.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는 11.1%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샤오미(6.2%)와 화웨이(5.4%), GN그룹(4.1%)이 차례로 3위, 4위, 5위를 기록했다.

애플이 웨어러블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굳힐 수 있었던 이유로는 ▲높은 스마트폰 점유율과 ▲자체 운영체제(iOS)를 통한 유저 락인효과 등이 꼽힌다.

에어팟 프로. (사진=애플)

올 2분기 IDC WW 모바일폰트래커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 스마트폰은 출하량 기준 1위를 차지했다. IDC 김혜림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과의 연계성을 고려했을 때, 애플은 스마트폰 점유율 1위라는 점에서 웨어러블 시장 기회면에서도 타 스마트폰 리딩 브랜드 대비 경쟁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웨어러블 시장이 단독 제품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이종 기기와의 호환성을 고려했을 때 iOS 생태계라는 측면에서도 애플의 디바이스 라인업과 자체 개발한 운영체계와의 조합은 iOS 체제 내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락인효과를 가져온다"며 "모바일폰, 태블릿 동 모바일 디바이스의 인스톨베이스는 웨어러블 구매, 특히 동일 OS내에서 디바이스를 결정하는 베이스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최초로 3.5mm 이어폰 단자를 없앤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동시에 무선이어폰을 함께 출시한 선점 효과도 컸다. 애플은 2016년 3.5mm 이어폰 단자를 처음으로 없앤 '아이폰7'을 출시하면서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함께 선보였다.

김혜림 연구원은 "애플이 최초 출시한 이어폰 단자 없는 스마트폰의 등장 및 확산은 TWS 타입의 이어웨어 시장을 확산시켰으며, 이와 관련해 애플의 시장 선점효과가 있다"며 "특히 MZ세대의 높은 아이폰 선호도와 무선 폼팩터 혁신으로 애플의 시장 지배력이 커졌으며, 통화 품질, 노이즈 캔슬링 기능 개선을 통해 경쟁사 대비 이어웨어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IDC에 따르면 2024년까지 애플의 스마트워치와 이어웨어가 글로벌 시장의 약 40% 점유율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됐다.

샤오미 스마트밴드 '미밴드5'.

스마트워치와 무선 이어폰을 제외한 스마트밴드 시장에서는 중국업체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 2분기 글로벌 손목기기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24%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샤오미가 20.4%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애플(17.1%), 4위는 핏빗(7.3%), 5위는 가민(4.5%)이었다.

화웨이의 손목기기 출하량의 절반은 스마트밴드다. 올 2분기 화웨이는 저가 모델인 '토크밴드' 라인이 자국 시장에서 특별히 인기를 끌며, 손목기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샤오미는 3만원대의 저가 모델인 '미밴드' 시리즈를 통해 손목기기 시장에서 줄곧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스마트워치·밴드, 무선 이어폰 등을 모두 합친 웨어러블 시장은 총 8천620만대 출하량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1% 성장했다. 애플이 2천940만대 출하량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화웨이와 샤오미가 1천만대 수준의 출하량으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710만대 출하량으로 4위를 기록했다.

IDC는 올해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3억6천82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4년에는 5억2천680만대에 달할 것으로 바라봤다.

황정빈 기자(jungvin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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