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분야 '유리천장'…미미한 여성 채용·승진, 제도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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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12.17.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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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분야 '유리천장'…여성 위한 제도 개선 필요

"과학기술 분야는 유리 천장"…여성 채용·승진 '미미'

여성과학기술인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일터와 가정에서의 균형을 잡아주는 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는 이런 내용의 '2016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작년 여성과기인의 재직비율은 19.3%로 전년(19.4%)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이중 정규직만으로는 여성과기인이 14.9%를 차지합니다.

여성과기인의 신규 채용 비율은 27.0%로 전년보다 2.8%포인트 늘었습니다.

작년 여성과기인 보직자 비율은 8.6%로, 전년(8.5%)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승진자 비율은 15.9%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여성 연구과제책임자 비율은 8.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올랐습니다.

여성과기인의 채용 및 승진이 소폭 증가했지만, 대학 및 연구기관들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제도를 제대로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임 휴직제, 탄력·재택근무, 수유시설운영 등의 기관 자율 제도의 운영률은 48.3%에 불과했습니다.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기관 중 실제로 어린이집을 설치한 곳의 비율은 63.7% 정도였습니다.

과기정통부는 "민간연구기관의 보육시설 설치 비율은 공공연구기관에 비해 상당히 부족하다"며 "보육시설 설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개선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출산 전후 휴가, 육아휴직, 배우자(남성) 출산휴가 등의 법적 의무제도의 작년 운영률은 94.2% 정도로 활성화돼 있었습니다.

여성과기인 육성 현황을 보면, 자연·공학계열 대학(대학원 포함) 작년 입학생 중 여학생 비율은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한 28.7%로 나타났다. 자연·공학계열 대학에 재학 중인 여학생 비율은 29.4%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이공계 대학 여학생의 졸업 직후 취업률은 65.3%로, 남성 졸업생 취업률(71.4%)에 비해 낮았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286개 대학, 196개 공공연구기관,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민간기업연구기관 4천5개 등 총 4천487개 대상기관 중 3천703개 기관이 참여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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