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 밤사이 동해 비천골서 재발화…영월도 한때 불씨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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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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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접근 불가 지역서 불씨 되살아나…주민들에 대피 준비 지시
헬기 20여대·2천명 투입 동해 재발화 제압·삼척 주불 진화 총력


헬기를 통해 본 동해 산불 현장
(동해=연합뉴스) 8일 오전 산불이 꺼지지 않은 강원 동해시 비천골 일대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소방헬기를 통해 본 산불 현장. 2022.3.8 [강원소방본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hak@yna.co.kr


(강릉·동해·삼척·영월=연합뉴스) 유형재 배연호 박영서 기자 = 약 90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던 강릉 옥계·동해 산불 피해지역에서 불씨가 되살아났다.

9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25분께 동해시 신흥동 비천골에서 산불이 재발화한 모습이 관측됐다.

이곳은 인력을 투입한 진화가 어려워 마지막까지 연기가 났던 곳으로, 다행히 밤사이 바람이 약해 크게 확산하지는 않았다.

다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대피 준비를 당부해 둔 상황이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 22대와 인력 1천100여 명을 투입할 방침이다.

93시간여 만에 주불진화가 완료된 영월군 김삿갓면에서는 전날 오후 8시께 재발화라고 보기는 어려운 작은 불씨가 되살아났다.

[동해안 산불] 강릉·동해 산불 90시간 만에 진화
(서울=연합뉴스) 강릉 옥계와 동해 일대 산림을 쑥대밭으로 만든 화마(火魔)가 약 90시간 만에 잡혔다. 산림 당국은 8일 오후 7시께 주불진화를 완료하고, 잔불 진화와 뒷불감시 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오전 1시 8분께 불이 발생한 지 정확히 '89시간 52분' 만이다. 2022.3.8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당국은 인력을 투입해 1시간 30분 만에 진화했으며, 이날 주간에도 잔불 정리와 뒷불감시를 이어간다.

삼척도 야간에 불길이 크게 확산하지는 않아 진화율이 80%를 유지하고 있다.

당국은 전날 주불진화를 목표로 총력전을 펼쳤으나 헬기가 울진에 집중해서 투입된 데다 진한 연무와 자욱한 연기 탓에 주불진화에 이르지 못했다.

삼척 진화구역은 경북 울진과 함께 묶여 헬기 총 89대가 투입되며, 이 중 소수 헬기가 삼척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인력은 700여 명이 화마(火魔)에 맞선다.

현재 영동에는 건조경보가, 영서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대기가 매우 건조하다.

[그래픽] 동해안 산불 피해 현황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원형민 기자 = 8일 산림청에 따르면 동해안 산불 진화율은 오후 5시 기준 강릉·동해 95%, 울진·삼척 65%를 보인다. 영월은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jin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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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면적은 강릉·동해 4천㏊, 삼척 650㏊, 영월 80㏊로 잠정 집계됐다.

이를 모두 합하면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 16배가 넘고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지면 6천624배에 달한다.

재산 피해로는 동해에서 주택 등 130채가 전소되고, 53채가 일부 불에 탔다. 강릉에서는 건물 10채가 전소되고 4채가 일부 탔다.

삼척에서는 주택 3채와 군 소초와 탄약고가 모두 타고, 원덕읍 고포마을회관 1층도 일부 소실됐다.

이재민은 동해에서 58세대 116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강릉과 삼척에서도 6세대 6명, 1세대 2명이 발생했다.

영월에서는 재산 피해나 이재민이 발생하지 않았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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