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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강릉] 홍의택 기자= "얘 범상치 않구나, 해낼 수 있는 친구다". 김남일 성남FC 감독이 10대 공격수 홍시후와 첫 만남을 떠올렸다.
성남은 23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들어 몰아친 걸 떠올리면 아쉬움이 없잖지만, 적지서 따낸 승점 1점은 꽤 값졌다. 특히 양동현과 투 스트라이커로 합 맞춘 홍시후의 발견은 큰 수확이었다.
홍시후는 상문고 졸업생. 전통적으로 축구와 엄청난 연이 있는 학교는 아니다. 지난해 데뷔한 조건규가 프로 1호다. 이 학교에서 톡톡 튀는 모습을 보여준 홍시후는 졸업 직후 프로행을 결정지었다. "괜찮다"는 평가는 있었지만, 프로 안착까지 장담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그런 홍시후가 다시 거론된 건 동계훈련 이후다. 축구 관계자들은 "성남이 U-22 한 자리를 홍시후로 쓸 수 있다"란 전망을 내놓곤 했다.
뚜껑을 열자 기대 이상이었다. 첫 경기부터 데뷔에 성공한 홍시후는 더욱 탄력을 붙였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대선배 양동현과 최전방을 휘저었다.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에 번번히 막히긴 했으나, 수차례 슈팅으로 상대를 곤혹스럽게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당찬 건 물론 재치까지도 발휘하던 그다. 더 위협적이고 더 무게 있는 모습을 당장 바랄 순 없어도, 앞날은 분명 기대해볼 만했다.
김 감독도 홍시후 얘기를 듣고선 미소를 띠었다. "초반에는 많이 얼어있던 것 같다. 후반전엔 몸놀림도 훨씬 좋아졌다. 앞으로 정말 기대되는 선수"라는 평을 내놨다. "시후를 처음 봤을 때 또래 친구들과는 달랐다"던 그는 "신인 선수들이 인사를 하는 자리였는데 시후만큼은 제 눈을 쳐다보면서 고개를 들고 있더라. '얘 범상치 않다', '해낼 수 있는 친구다'란 걸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 감독은 주문 사항도 전했다. "신인들은 두려움과 불안함이 있다는 게 문제"라면서 "시후도 그런 것만 극복한다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자신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시후의 활약은 성남 영건들에게도 적잖은 자극이 될 전망이다. 이번 경기 엔트리에 들었던 박태준, 최지묵 등도 기대됨은 물론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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