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선일보 삽화 논란에…"인두겁을 쓰고 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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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6.25.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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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출석 중 입장 밝혀…"법적 책임 묻겠다"

법정 향하는 조국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5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박형빈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5일 자신과 딸의 모습을 담은 일러스트(삽화)를 성매매 유인 절도단 기사에 사용한 조선일보에 법적 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선일보에)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독히 정파적 시각과 극도의 저열한 방식으로 저와 제 가족을 모욕하고 조롱한 기자와 언론사 관계자분들께 묻고 싶다"며 "인두겁을 쓰고 어찌 그런 일을 할 수 있나"라고 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조선일보의 기사와 삽화가 실린 이후인 지난 23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언론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문제가 된 삽화는 조선일보 2월 27일자에 실린 서민 단국대 교수의 칼럼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에 사용된 것이다.

이 삽화에는 가방을 멘 조 전 장관의 뒷모습과 모자를 쓰고 휴대전화로 전화하는 딸 조씨, 배우 이병헌씨와 변요한씨의 모습 등이 함께 담겨 있다.

서 교수의 칼럼은 이병헌·변요한씨가 출연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내용을 언급하면서 조 전 장관 부녀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조선일보가 지난 21일 20대 여성과 20대 남성 2명으로 구성된 3인조 혼성 절도단이 성매매를 원하는 50대 남성 등을 모텔로 유인한 뒤 금품을 훔친 사건을 보도하면서 이 일러스트를 사용한 것이다.

논란이 일자 조선일보는 관리 감독 소홀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마성영 김상연 장용범 부장판사)는 이날 조 전 장관과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관련 혐의에 대한 공판을 진행한다. 이 재판에는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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