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투자사` 서클, 암호화폐거래소 폴로닉스 인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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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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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지분 4290억원에 인수키로…금주내 딜 마무리
블록체인 기반 지급결제업체 서클, 골드만삭스도 투자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월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투자하고 있는 스타트업인 서클(Circle)이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폴로닉스(Poloniex)를 인수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총 70여종의 암호화폐가 상장돼 있고 하루 거래량만 20억달러를 상회하는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폴로닉스 지분을 서클이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총 인수금액은 4억달러(원화 약 429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클측은 폴로닉스 지분를 위해 그동안 모든 투자자는 물론 규제 당국과도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이번주 내로 딜을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클의 폴로닉스 인수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암호화폐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제러미 얼레어 서클 공동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우리는 폴로닉스가 그동안 이뤄낸 성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폴로닉스는 비트코인을 넘어 각종 알트코인을 거래함으로써 대표 알트코인 거래소라는 인식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얼레어 CEO는 또 “앞으로 상장되는 암호화폐 숫자를 더 늘리고 달러화뿐만 아니라 유로와 파운드화 등 다양한 법정화폐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폴로닉스의 규모를 더 키우려하고 있다”며 “특히 폴로닉스를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소 이상으로 키우려 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서클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크상에서 개인간(P2P) 지급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장외 비트코인 거래에 따른 지급결제부문에서 선도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현재 법정화폐 송금서비스를 제공하는 ‘서클 페이’와 암호화폐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하는 ‘서클 트레이드’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서클 인베스트’라는 브랜드로 개인 대상 암호화폐 거래 어플리케이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외부 펀딩을 받은 블록체인 스타트업이기도 한 서클은 지난해 골드만삭스그룹과 바이두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낸 바 있다.

한편 이날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향후 자신들의 사업에 잠재적인 위험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17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향후 우리의 고객들은 물론이고 우리가 투자한 회사들과 연결됨으로써 우리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골드만삭스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와 같은 분산원장 기술 또는 이런 기술을 이용한 금융상품이 우리 고객들의 활동을 촉진시킴으로서 우리 사업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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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거시경제와 재정 및 통화정책, 자본시장까지 두루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글쟁이 겸 컨텐츠 크리에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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