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지동원이 말한다, 2022시즌 후회 없이 보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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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어요.”

새 시즌 개막 전 대부분의 프로 선수들은 목표를 세운다. 개인 기록이 될 수도 있고 팀의 목표에 함께하고 싶다고 말할 수도 있다. 일반적이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공격수 지동원(31)은 후자를 택했다. 해외파 출신이지만 본인을 향한 관심보단 팀에 많은 사랑이 쏠리길 바랐다.

지동원은 최근 진행한 스포츠월드와의 대면 인터뷰를 통해 “다치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싶다. 거기에 팀을 위해 득점까지 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임인년 목표를 전했다.

◆쉽지 않았던 복귀 시즌
지동원에게 2021시즌은 다사다난했다. 유럽 무대를 청산하고 K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지난 2011년 전남드래곤즈를 떠난지 딱 열 시즌 만에 복귀했다. 서울의 승부수였다. 시즌 중반까지 공격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던 서울이 해결책으로 베테랑 공격수 지동원을 품었다. 돌아온 지동원은 “골 못 넣는 선수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쉽지 않았다. 유럽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채로 돌아와 감각이 온전하지 않았다. 설상가상 부상까지 겹쳤다. 서울은 지옥과 천당을 오가며 파이널B 최상단(리그 7위)이라는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으나 지동원은 리그 12경기 출전 1골 1도움이란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지동원은 “한국에 돌아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따라주질 못했다. 팀이 힘들 때 내가 꾸준히 뛰면서 골도 넣었으면 바로 반등했을 수도 있는데 그러지 못해 속상하고 힘들었다. 다행히 팀은 시즌을 잘 마무리해 기뻤다”고 2021년을 되돌아봤다.


◆꼭 해내야 할 새 시즌
2021시즌을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이 지동원의 2022시즌 목표다. 서울은 남해에서 1차 동계 훈련을 시작했지만 지동원은 아직 합류하지 않았다. 안익수 감독은 서울의 동계 훈련을 1차부터 3차까지 나눴다. 1차 훈련은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는 기간이다. 이에 베테랑급 선수들은 1차와 2차 훈련 사이에 합류할 수 있게 배려했다. 지동원의 동계 훈련이 늦게 시작되는 이유다.

지동원의 몸 상태에 특별한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큰 부상은 없다. 시즌 개막 전까지 몸을 잘 만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답은 담담했다. 크게 무리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엿볼 수 있었다. 자칫 무리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다가 또 다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2022시즌 최우선 목표이자 과제는 ‘무사 완주’다. 지동원은 “2년 전 수술 이후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낀다. 또 언제 다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 안 다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혹 또 다치면 2021시즌처럼 다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다. 본인이 빛나기보단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지동원에게는 다치지 않아야만 후회를 반복하지 않는다.

여기에 조금 더 개인적인 욕심을 냈다. 지동원은 “시즌 목표라는 것은 여러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본인이 만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골도 많이 넣고 싶다. 골을 안 넣고 싶은 공격수가 어디있겠나, 컨디션이 유지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팬분들께 항상 감사하다. 2022시즌에는 더 보답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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