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민간 통계 "서울 집값 바닥쳤다"…정부 추가 규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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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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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 서울 지역이 문재인 정부의 고강도 핀셋 규제에도 '아파트값 불패' 영광을 되찾았다. 최근 정부와 민간 업체 통계에서 서울 집값이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강남을 대체할 신도시가 없다는 것이 입증되자 강남 진입 문턱이 높아지기 전에 갈아타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이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한국감정원에 이어 다음 날인 14일 부동산114도 서울 아파트값이 7개월 만에 상승전환했다는 통계를 내놨다. 국내 아파트값 통계 기관으로는 한국감정원과 부동산114가 있다. 감정원은 국가 공인 통계, 114는 민간통계 조사 기관이다.

한국감정원은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0.01% 내리며 31주 연속 하락했으나, 강남구 아파트값이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고 밝혔다. 부동산114도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0.01%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2일 조사 이후 30주 만에 처음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 업체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9·13대책의 효과가 본격화한 11월초부터 줄곧 내림세였다.

감정원과 114조사에서 공통으로 서울 집값 상승에 영향을 준 요인은 강남권 재건축이다. 두 업체는 랜드마크 단지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강남권 주변 단지로 확산됐다고 봤다.

반포동 한강변 아파트인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는 지난 4월 37억3000만원에 거래돼, 작년 9월 거래 가격 34억8000만원보다 3억원 껑충 뛰었다.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4㎡는 지난달 28억900만원에 거래되면서 작년 9월 최고가인 29억원 회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은마는 전용면적 76㎡가 지난달 17억1000만원, 잠실 주공5단지는 같은 평형이 18억2900만원에 팔리며 서울 집값이 최고조였던 작년 9월의 95%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들 단지 외에도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잠실동 우성1·2·3차, 명일동 삼익그린2차 등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서울 강남권 등 주요 지역의 공인중개업소를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아직 거래량이 많지 않고 세금 규제가 강하긴 하지만 보유세, 3기 신도시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계산을 마친 수요자가 움직인 것으로 분석했다. 예상보다 높지 않았던 공시가격 인상폭, 화폐개혁(리디노미네이션) 논란, 주택담보대출 금리 연 2%대 하락 등도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부동산 업계는 신도시 개발로 수조원대 보상금이 풀리는 가운데 삼성동 통개발, 강북권 경전철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서울 집값 상승의 불씨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서울 아파트값이 심상치 않다. 정부와 민간업체 통계에서 일제히 플러스 전환되면서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다. 신도시 개발 보상금과 대형 호재로 집값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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