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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시스붐바=동작/글 김인 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녹록지 않은 원정길이었다. 연세대학교 축구부(이하 연세대)는 27일, 숭실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22 대학축구 U리그1(이하 U리그1) 1권역 8라운드에서 숭실대학교 축구부(이하 숭실대)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0-0 무승부를 거뒀다.
연세대 선발 라인업
FW 김건오
MF 장시영 최형우 이민혁 하재민 장유민
DF 이재근 전현병 장재혁 장현도
GK 염지용
연세대는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경기에 나섰다. 염지용(스포츠응용산업학과 19, 이하 스응산)이 골문을 지켰고, 이재근(스응산 21), 전현병(체육교육학과 19, 이하 체교), 장재혁(스응산 20), 장현도(스응산 22)가 4백 라인을 이뤘다. 이어 최형우(스응산 20)와 하재민(스응산 21)이 3선을 구성하며 4백 라인을 보호했다. 이민혁(체교 21)이 2선 중앙에서 공격을 풀어나갔고, 장시영, 장유민(이상 스응산 21)이 측면의 빈틈을 노렸다. 최전방에는 김건오(체교 20)가 위치하며 상대 골문을 겨냥했다.
‘이게 홈콜인가?’, 석연찮은 판정이 잇따른 전반전
전반 초반 연세대는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을 통해 점유율을 가져왔다. 기회는 왼쪽 측면에서 나왔다. 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볼을 받은 장시영의 돌파 과정에서 파울을 당해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이를 김건오가 직접 슈팅 처리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0분, 연세대는 좋은 역습 상황을 맞이했다. 넓은 왼쪽 측면에서 장유민이 볼을 받아 상대 높은 진영까지 몰고 올라갔고, 공을 이어받은 이재근이 측면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에 중앙의 이민혁이 강한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포스트를 살짝 빗겨갔다.
연세대는 수비 시에 4-5-1에 가까운 포메이션을 구성하며 숭실대의 공격을 저지했다. 두터운 수비 라인과 강한 경합이 돋보였으나 경고 또한 받았던 전반 중반이었다. 전반 25분, 하재민이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이어 전반 28분, 김건오가 볼 경합 상황에서 강한 몸싸움을 시도했으나 경고를 받았다. 전반 31분, 왼쪽 측면에서 역습을 시도하던 연세대가 볼을 뺐기며, 오히려 숭실대가 재역습 기회를 맞았다. 숭실대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으나 적절한 수비라인 조율을 통해 상대의 패스 미스를 유도했다.
전반 34분, 왼쪽을 지속적으로 두드리던 숭실대의 위협적인 찬스를 끊어내기 위해 염지용이 골문을 비우고 나왔으나 처리해내지 못했고, 흘러나온 공을 전현병이 걷어냈다. 전반 35분, 답답한 흐름을 뚫어보기 위해 장재혁이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빗겨나갔다.
전반 37분, 최형우가 골키퍼를 강하게 압박하며 소유권을 얻어냈고, 흘러나온 공을 김건오가 강하게 슈팅했으나 상대 수비벽에 막히고 말았다.
안타까운 판정의 연속이었다. 전반 43분, 페널티 박스 안 경합 상황에서 김건오가 넘어졌으나 어필 과정에서 시뮬레이션 파울과 함께 경고를 받았고, 김건오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상대에게 분위기를 넘겨줬으나 전반 46분, 숭실대의 오른쪽 공격을 전현병이 안전하게 차단해내며 전반을 0-0으로 마무리 했다.
수적 열세 속 빠른 역습을 노린 연세대
연세대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바로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재근이 나가고, 강민재(스응산 22)가 교체 투입됐다. 중앙의 이민혁이 이재근의 왼쪽 풀백 자리로 들어갔고, 강민재가 김건오의 중앙 공격 역할을 이어받았다. 한 명이 부족한 연세대는 하재민을 수비 라인으로 내리며 안정성을 강화했다.
후반 초반, 숭실대는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연속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다. 후반 1분, 오른쪽 측면으로 빠른 반대 전환을 시도한 숭실대는 중앙으로 접고 들어가며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전현병이 몸으로 막아냈다. 후반 10분, 코너킥 기회를 만든 숭실대가 세컨 볼 기회를 잡았고, 중앙에서 직접 슈팅했으나 유효 슈팅을 기록하진 못했다.
연세대는 두 줄 수비를 구성하는 가운데 빠른 역습으로 득점 기회를 노렸다. 후반 13분, 중앙에서 볼을 받은 최형우가 오른쪽 측면의 장유민에게 빠르게 공을 내줬고, 장유민이 슈팅까지 이어나갔지만 옆 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후반 25분, 강민재가 중앙에서 직접 드리블 돌파하며 강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30분, 연세대는 한 골 승부를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장유민이 나가고 김태호(스응산 19)가 들어갔다. 빠른 직선적인 움직임이 강점인 김태호를 통해 측면을 공략해보겠다는 계산이었다.
후반 34분, 연세대는 김태호가 얻어낸 코너킥 상황에서 연속적인 슈팅 기회를 맞이했다. 파포스트 쪽으로 멀리 붙인 코너킥에 강민재와 김태호가 연이어 헤더를 시도했으나 수비벽에 막혔고, 흘러나온 볼을 장시영이 잡아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이를 쳐냈다.
연세대는 수적 열세 속에서 숭실대를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다. 후반 36분, 김태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몰고 들어가며 파포스트를 향해 슈팅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수비에 둘러싸인 강민재가 이를 풀어냈고, 직접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포스트를 살짝 빗겨나갔다.
후반 추가 시간, 연세대는 체력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도 결승골을 향해 고군분투했다. 후반 48분, 장재혁이 오른쪽을 돌파해내며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 발에 맞으며 중앙의 강민재까지 연결 되진 못했다. 후반 49분, 중앙의 김태호가 빠르게 볼을 몰고 나갔고, 측면의 강민재에게 재치있게 내줬으나 패스가 길었다. 이어 휘슬이 불렸고,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지며, 고전을 면치 못한 경기였다. 그러나 한 명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보여준 연세대의 의지는 다음 경기를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연세대는 다음달 3일 15시, 용인대학교 축구부를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기사에 사용된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경기결과
연세대 0 (0-0, 0-0) 0 숭실대
교체 = 후반 1분 (이재근 OUT, 강민재 IN)
후반 30분(장유민 OUT, 김태호 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