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회의 참석하는 유승민과 지상욱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가운데), 지상욱(왼쪽)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 과정에서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2019.3.20 kjhpr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연합 지면화상 |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말하며 "선거법과 국회법은 과거 지금보다 훨씬 다수당의 횡포가 심할때에도 숫자의 횡포를 통해 결정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을 배제한 채 선거법을 추진한 것을 더불어민주당의 '횡포'라고 규정하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유 의원은 이어 "선거법은 특히 게임의 규칙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과거 다수 여당이 있었더라도 이 문제는 끝까지 최종합의를 통해서 했던 게 국회 오랜 전통이었다"며 "패스트트랙은 결국 숫자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21대 국회에 가서 또 다수 세력이 나타나 국민들이 잘 모르는 선거법을 가지고 오면, (이번 패스트트랙이)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하는 길을 처음 터주는 자리가 될 수 있다"며 "선거법은 패스트트랙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걸 당의 입장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추진이 당내 다수 의견이란 질문과 관련해선 "다수 의견인지는 아직 확인이 안됐다"고 일축했다.
유 의원은 다만 패스트트랙 상정 법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개혁 2법에 대해서는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분리 법안은 국민적 관점에서 우리당 안을 내고 패스트트랙에 태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국회 의원총회를 3시간째 이어가고 있다. 당 지도부가 패스트트랙 상정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일부 의원들의 반대 주장이 나오며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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