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먹기

병어 버터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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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6. 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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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볼일이 있어 신촌에 갔다가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장을 봄.

좋아하는 병어느님이 누워 계시다.

보통 크기의 병어는 2만 8천원, 덕자느님은 6만 7천원?

덕자느님을 영접하고 싶었지만 살림살이가 힘들어 작은 놈으로다가...ㅜㅠ

조림을 할까 오븐에 구울까 잠시 고민하다가, 구이용으로 다듬어달라고.

생선 오븐 구이에는 딜이 반드시 들어가야....

허브 코너에 갔더니 딜이 없다.

무슨 백화점이 이모냥이냐.... 짜증....

이미 다듬어서 장바구니에 담은 병어를 다시 내려놓고 올 수도 없는 노릇이고, 대략 난감.

결국 다음날 연희동 사러가 쇼핑센터에서 딜을 구입함.













냉장고에서 하루 숙성(?)되신 병어님.












 


오븐에 생선 구울 때 요 딜이 꼭 있어야....

뭐.... 없으면 말고 ㅋ












 


병어느님의 몸통에 칼집을 넣고 화이트 와인을 살짝 바른 후 소금 후추를 살살 뿌린다.

병어 밑에 딜을 깔고 구워도 좋지만, 없는 살림에 그건 좀 힘들고...

칼집 사이에 딜을 끼워준다.



 









 


올리브 오일에 버터를 녹인 후 타임을 넣어서 향을 좀 내주고 뜨끈한 아랫목에 병어느님을 눕혀준다.

올리브 오일은 후라이팬 전체를 덮을 만큼 넣었고, 버터는 20그램짜리 이즈니 버터를 4개 넣었다.












 


병어에서 익는 냄새가 나면 가니쉬용 야채 투하.

집에서 굴러다니던 케이퍼도 투하.

팬을 기울여서 숟가락으로 버터와 올리브 오일을 병어 위에 끼얹는다.

나는 마늘을 워낙 좋아해서 여기에 마늘 다진걸 조금 넣었다.

적당히 기름기를 끼얹어주다가 22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10분을 익힌다.

그 후에 그릴 기능으로 바꿔서 7분 더...












 


대략 요따구 비주얼?

마늘 다진게 버터 끼얹을 때 위로 올라가서 조금 거뭇거뭇.











 


평소 잘 안 쓰는 큰 접시에 옮기고 사진.

접시에 물기 좀 닦을걸 ㅋ











 


 


병어 자체도 맛있었지만 이 가니쉬들이 정말 맛있었음.












 


뭔가 허전해서 베란다에서 자생하는 이태리 파슬리도 좀 올려주고 다시 사진질...












 


살이 부드럽게 뚝뚝 떠짐.

향긋하고 고소하고 부드럽고....

내가 만들었지만 너무 맛있게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금방 요렇게 되었다가













요렇게 됨.

바닥에 고여있던 생선과 야채의 육즙을 머금은 버터는 조카ㅅㅋ가 바게뜨에 찍어드심. 

요렇게 한끼 또 때움....




준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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