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의 '집단 사직서' 맞불…文 "군인이 전장 이탈"
대한의사협회 총파업이 오늘(28일)로 사흘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전시 상황에서 군인들이 전장을 이탈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는데요.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실제로 돌아왔는지 확인에 나서자 전임의들은 전원 사직서를 내겠다고 맞섰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 뇌와 관련된 검사 영상을 판독하는 한 대학병원의 판독실입니다.
파업의 여파로 텅 비었습니다.
뇌, 신경 관련 수술이 이미 줄었고, 응급 수술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국 전임의들은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습니다.
복지부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김현숙/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 : 판례에서도 사직서 제출을 집단행위의 한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사직서 제출에도 업무개시명령을 발부할 수 있으며….]
수도권 20개 병원 전공의 358명에게 업무개시 명령서를 발부하고, 병원을 돌며 복귀 상황을 일일이 점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강조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의료인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다는 것은 전시 상황에서 거꾸로 군인들이 전장을 이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의료계가 물러서지 않고 대립하면서 내년 의사 배출에도 문제가 생길 상황에 처하자 전국의 의대학장들이 나섰습니다.
[한재진/이화여대 의과대학장 : (정부는) 의정협의체를 즉시 구성하여 근본부터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재검토함으로써….]
주요 대학병원 수술 건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의료 공백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 모두,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볼모로 버틴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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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프로필
지난 2003년 입사한 남주현 기자는 사건팀과 문화부 스포츠부에서 다양한 취재 현장을 경험했습니다. 현재는 정책사회부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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