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화 상징' 연락사무소, 1년 9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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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6.16. 오후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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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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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 폭파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분단 이후에 남북이 상시 소통하던 채널이었는데요, 연락사무소의 의미, 어떤 역할을 했던 곳인지 김수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 2018년 9월 14일 개성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문을 열었습니다.

판문점선언 합의 140일 만이었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2018년 9월) : (남북이) 24시간 365일 직접 협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는 민족 공동 번영의 산실이 되고자 합니다.]

[리선권/조평통 위원장 (2018년 9월) : (공동연락사무소는) 우리 겨레에게 북과 남을 하나로 이어주는 뜨거운 혈맥으로….]

한 건물에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면서 얼굴 보며 대화하는 게 일상이 되면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는 남북 대화 상설화의 시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북측은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개성 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하겠다고 통보하면서 그 의미가 퇴색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2월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결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분단 이후 처음 만들어진 남북 간 상시 소통 채널은 단절됐습니다.

북측의 철수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남측 인원을 계속 상주시켰지만, 연락관 접촉만 간신히 이어졌고 상주 인력마저도 코로나19 때문에 철수한 상태였습니다.

이번 폭발로 남북 연락사무소는 1년 9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김수영 기자(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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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와 뉴미디어국, 정치부를 거쳐, 지금은 다시 사회부에서 경찰청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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